서울에 사는 중장년 10명 중 4명이 중소기업 정규직으로 근무하다가 은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27일 관내 거주하는 50~64세 가운데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806명을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재단이 분석한 결과 서울시 50+세대의 생애경력 경로 유형은 중소기업 정규직 유지형이 38.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기업 재직 후 자영업 이동형(20.79%), 직업혼재형(16.73%), 중소기업 재직 후 자영업 이동형(14.79%), 자영업 유지형(10%) 순이었다.
중소기업 정규직 유지형의 경우 정규직 재직 연수가 길었으며, 이후 공공기관이나 개인 사업체로 경력을 변경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이들은 약 30세에 주된 일자리를 시작해 48세에 퇴직했으며, 남성과 여성 비율은 6대4였다.
대기업 재직 후 자영업 이동형은 정규직으로 근무하다가 개인사업체, 자영업으로 경력이 바뀌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은 약 30세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47세에 퇴직했으며, 성비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이 집단의 경우 대졸 이상 비율이 54.29%였다.
직업혼재형의 경우 중소기업, 개인사업체, 정규직, 자영업의 고용형태가 균형적으로 분포했는데 여성 비중이 95.2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졸 이상 비중은 5.92%로 가장 적었고, 이별이나 사별, 미혼의 분포도 다른 유형에 비해 비중이 높은 편(12.43%)이었다고 재단은 덧붙였다.
중소기업 재직 후 자영업 이동형은 28세의 이른 나이에 회사 생활을 시작해 40세에 퇴직했다.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고, 약 8년의 전환기를 두고 다시 노동시장에 진입해 자영업,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영업 유지형은 개인사업체, 자영업 형태로 일생의 경력을 형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은 서울시 중장년층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 후 어떤 방식으로 인생 재설계를 하나 살펴봤더니 크게 창직추구형(64.27%), 생계형(24.69%), 활동추구형(11.04%)의 3개 집단으로 나뉘었다고 밝혔다.
창직추구형의 경우 적극적으로 구직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았고 창업·창직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이들은 기존 노동시장으로 재취업이 아니라 자신의 경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이면서 경제적 소득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일을 찾는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이 집단에서 사회활동을 하는 인원 중 28.57%가 서울시 및 재단에서 운영하는 사회공헌형 일자리 참여, 교육 이후 커뮤니티 활동, 자원봉사 등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인생 2막을 열었다.
생계형은 비자발적 퇴직 비중이 39.2%로 집단 중 가장 높았고, 생애주기에 걸친 일자리 개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생계형은 기존 노동시장에 진입할 재취업 일자리를 찾길 원했고 이전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생계형 일자리 지원 정책을 필요로 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자아존중감이 가장 높은 집단인 활동추구형은 퇴직 후 재취업이 아닌 노동시장 은퇴와 사회공헌 활동을 원하는 비중이 높았다.
재단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향후 서울시 중장년 정책 수립과 사업 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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