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협업하는 협동로봇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도입이 증가되면서, 국내 협동로봇 시장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한화, 현대로보틱스 등 대기업은 물론 로봇 전문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은 협동로봇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로봇 전시회에서 협동로봇 기술력을 뽐내며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협동로봇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에서 덴마크 기업인 유니버설로봇이 5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해 10월 말 개최된 '2020 로보월드'서도 유니버설로봇의 국내 대리점인 바심 등이 유니버설로봇 제품들을 선보이는 등 국내서 외산 협동로봇 판매도 강화되고 있다.
로봇팔 모양의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면서 사람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봇을 말한다.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달리 펜스가 없기 때문에 사람과 부딪치면 작동을 멈추는 안전성이 가장 최우선이며, 가격도 일반 산업용 로봇에 비해 고가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협동로봇 전 세계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와 스마트 팩토리 시장이 커짐에 따라 지난해 1조 700억원 규모에서 연 평균 약 42% 성장해, 2026년에는 8조 7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글로벌 연구기업인 인터액트 애널리시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는 제조업 로봇 시장에서 협동로봇은 4.8%를 차지하지만, 2027년에는 협동로봇이 전체 로봇 시장의 30%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관심을 모으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보월드에서 'RB5-850A', 'RB3-1200', 'RB10-1300' 등 다양한 협동로봇 제품군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RBS-850' 개발을 완료하고, 협동로봇 'RB 시리즈'를 잇따라 선보여, 협동로봇을 상용화한 지난해 185대를 시장에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2019년 대비 3배나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협동로봇 업체 중 매출성장률 면에서는 1위 기업으로 평가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생산 제조라인 자동화는 물론 무인로봇 에이드 카페 등 서비스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대전시청사 1층 라운지에 테스트베드 형태로 무인카페로봇 'MIXX'를 공급해 고객들에게 얼음을 섞은 에이드 음료를 판매했으며, 아이스크림 서빙로봇으로도 활용했다"며 "제조 현장에서도 용접을 하는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로봇기업들이 기술력 부족으로 외국산 부품에 의존하는 데 반해, 이 회사는 협동로봇 6가지 중 BLDC모터, 제어장치, 엔코더, 브레이크, 관성 센서 등 5개 핵심부품을 자체 개발해 경쟁사 제품이 3000만원 중반대인 것과 달리 2000만원 초반대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국내 협동로봇 1위 기업인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협동로봇 A시리즈 4종과 H시리즈 2종 등 총 6종의 신제품을 출시해 A·M·H 시리즈 라인업을 갖췄다.
두산로보틱스는 또 신제품 A&H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지난해 연말까지 '아카데미 프로모션'을 진행, 하반기 협동로봇 A&H시리즈를 구매하는 교육기관 및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신제품을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A시리즈는 가격을 낮춰 고객 부담을 줄이면서도 우수한 가속성을 구현했다. 첨단 세이프티 알고리즘을 적용해 국제 시험인증 공인기관인 티유브이슈드가 실시한 안전성능 수준 평가에서 최고 레벨을 획득했다. H시리즈는 가반하중 25㎏으로, 전 세계의 협동로봇 중 가장 무거운 중량을 운반할 수 있다. 무거운 물건을 안정적으로 다루지만 로봇 무게는 경쟁사 제품의 절반 수준인 75㎏에 불과하다. 다양한 중량의 물품을 동시 운반하거나 물건을 팔레트에 적재하는 팔레타이징도 가능해 물류, 섬유 산업 등에서 활용이 기대된다.
㈜한화 기계 부문은 이달 협동로봇 신제품 'HCR 어드밴스드' 모델을 작업 중량에 따라 3종으로 출시했다. 기본 HCR 시리즈의 디자인과 편의성은 유지하면서 호환성과 안전성은 대폭 강화했다. 또 같이 출시한 협동로봇 솔루션 패키지 '어드밴스드 솔루션' 중 'RAIV'(로봇 AI 3D 비전)는 협동로봇 인공지능(AI) 시각 솔루션으로, 3D 카메라와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산업용 로봇 1위 기업인 현대로보틱스도 올해 협동로봇 상용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현대중공업지주서 물적분할한 현대로보틱스는 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인 가반중량 5·12·15㎏ 등 제품을 본격 라인업해 협동로봇 시장 경쟁에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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