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미국 바이든 정부의 출범으로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가 국제 무역질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함에 따라 유통기업들은 기업 가치와 직결되는 ESG경영을 더욱 강화해나갈 전망이다. 또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 아래 대체육 연구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롯데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각 분야의 비즈니스와 ESG 경영을 접목할 방침이다. 화학사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고부가 소재 개발 등에 힘쓰고 있으며 그룹차원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도 지난해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롯데의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환경에 대한 책임을 우선순위로 고려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앞서 열린 VCM에서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ESG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친환경적인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대형마트는 전자영수증 발급으로 종이 영수증 발행을 대신하면서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줄였고,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 패키지를 전면 도입하기도 했다.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 업계도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을 펼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비닐봉투 사용을 중단하고 친환경 봉투를 전면 도입한 편의점 CU는 올해부터 일회용품까지 친환경 제품으로 전격 교체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8일 최경호 대표이사 주재 하에 ESG 달성 목표 및 핵심 추진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앞으로 대내외 친환경 경영활동 확대와 함께 친환경생활 저변확대를 위한 국민 캠페인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패션 기업들 또한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품 개발, 캠페인을 벌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코오롱몰 내 지속가능 카테고리인 'weDO(위두)'를 오픈하고, 여기서 발생한 매출의 1%를 사회적 기업의 환경보호 캠페인에 기부 중이다.
대표 뷰티 기업 중 LG생활건강은 ESG의 일환인 사회적 책임 경영에 힘쓰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여성장애인의 출산·육아에 필요한 보조기기를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 '날개달기(技)'를 시작했다.
업계 전문가는 "바이든 정부 출범에 더해 유럽연합이 오는 3월부터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금융공시 제도(SFDR)'를 실시하면서 유럽의 ESG 규제가 한국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체육 시장도 활성화될 조짐이다. 대체육은 진짜 고기처럼 만든 인공 고기로, 크게 동물 세포를 배양한 고기와 식물 성분을 사용한 고기로 나뉜다.
대체육 시장은 육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태계 파괴와 지구온난화에 대한 비판, 채식주의자의 증가 등에 따라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CFRA는 2018년 약 22조원 규모였던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11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대형 육류 공장들이 코로나 19로 공장 문을 폐쇄하면서 대체육이 주목받았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국내 식품기업들도 대체육 시장 선점에 나섰다.
농심그룹은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을 앞세워 대체육사업을 본격화한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HMMA(High Moisture Meat Analogue,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으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존하는 대체육 제조기술 중 가장 진보한 공법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해낸다.
롯데푸드는 이보다 앞서 2019년 4월 김천공장에서 밀 단백질을 기반으로 만든 '제로미트 너겟'과 '제로미트 까스'를 생산하면서 '식물성 대체육류'를 선보였다. 통밀에서 압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고기의 근 섬유를 재현하고 닭고기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구현한 제로미트 너겟과 까스는 출시후 6만여개가 이상 판매됐다./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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