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바라보는 BNK금융의 미래상은 '투자전문금융사'다. 변화가 일상이 되어버린 금융산업 내에서 미래의 성장을 위해 기존 은행업을 대체해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금융사로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것.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일반적인 상업은행 업무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앞으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금융사로 과감히 탈바꿈해야만 100년 금융그룹의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변해야 통하고 오래간다"
새해에도 금융그룹의 생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네이버·카카오로 대표되는 이른바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절대적인 강자라는 말도 옛말이 됐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은행 부문에서도 큰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맏형이라 불리는 BNK금융도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 회장은 올해의 그룹 경영 화두로 '변즉통구(變則通久)'를 내걸었다. '변해야 통하고 오래간다'는 뜻으로 임직원에게 변화를 통해 100년 그룹으로의 기반을 마련하자는 김 회장의 다짐이다.
그는 "그룹 전 임직원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과감히 도전해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이란 목표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BNK금융그룹은 조직정비를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은행의 CIB(기업투자금융)센터를 부서로 격상시켜, IB 관련 영업력을 강화하고 전문인력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룹 내 자회사 간 협업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은행, 캐피탈, 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수도권 및 부울경 지역 거점화 전략을 통해 그룹 차원의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저축은행과 자산운용, 벤처투자를 통해 ▲대체투자사업 참여 ▲인프라 프로젝트 펀드 조성 ▲부울경 지역 밀착 모험자본 투자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투자전문금융사 BNK금융
또한 BNK금융은 은행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수익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종전의 은행업 위주의 수익 창출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 지난해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8%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중장기적으로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앞서 진행한 서울 여의도의 BNK타워와 강남 플래티늄타워 등 부동산 대체 투자부문뿐 아니라 지난 2019년 인수한 BNK벤처투자의 성공을 바탕으로 대체투자와 모험자본에 대한 지분 확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주요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 대해 "양행은 상업은행 업무와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은행, 즉 투트랙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비은행 계열사에 대해서도 그는 "비은행 계열사도 투자 전문 계열사로 탈바꿈해야만 금융그룹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 구조의 고도화 ▲개발사업 지분투자 확대 ▲우량 실물투자자산 확보 ▲혁신기업 발굴 및 투자 등을 통해 미래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BNK디지털센터를 신설해 디지털 관련 기술의 내부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고, 수도권 소재 업체들과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핵심 기술 관련 협업 및 공동 개발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확충에 나선다. 여기에 최근 연금과 신탁 등 고객 자산관리(WM)의 중요성이 커진 점을 반영해 지주 내에 연금·신탁기획부를 신설함으로써 그룹의 연금·신탁 사업 관련 시너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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