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올해 주요 금융지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악화에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악화됐지만 코로나19로 기업과 가계 모두 대출을 늘린 덕분이다. 여기에 '동학개미' 열풍으로 증권계열사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다투는 선두주자들은 사상 최대 실적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리딩뱅크 승자는 누구…4분기가 관건
올해 리딩뱅크 경쟁은 결과를 예측하기가 힘들다. 2018, 2019년 2년 연속으로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지만 순이익 격차는 사실상 의미없는 수준까지 좁혀진 상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신한금융이 2조9502억원, KB금융이 2조8779억원이다.
당초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따른 일회성 이익 등으로 앞설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신한금융이 723억원 차이로 1위 자리를 선점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적 감소 우려에도 자본시장 영역 확대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들이 재무성과로 이어졌다"며 "특히 글로벌투자금융(GIB)과 그룹투자운용사업부문(GMS), 글로벌 부문은 체계적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을 동반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28%, 7%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올해 순이익 추정치는 3조4902억원, 3조4684억원이다. 추정치로 보면 신한금융이 앞섰지만 격차는 200억원 안팎에 불과하다. 승패는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에 따라 리딩뱅크 승자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분기의 경우 명예퇴직금이나 충당금 등 각종 비용이 반영될 수도 있다.
◆3위는 하나금융이 선점…농협금융 경쟁 가세
1, 2위와 달리 3, 4위 경쟁은 사실상 결론이 났다. 올해 우리금융지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하나금융이 3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올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4.5% 늘어난 2조5352억원이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2조1061억원이다.
반면 우리금융의 올해 순이익 추정치는 1조6264억원으로 작년보다 2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4000억원 안팎으로 양호하지만 연간으로 보면 하나금융과의 격차는 9000억원 이상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3위 경쟁이 아니라 4, 5위 경쟁이 오히려 관심사다. 최근 몇 년 사이 NH농협금융지주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된 덕분이다. 이미 3분기까지 실적만 놓고 보면 농협금융이 우리금융보다 좋다.
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4608억원이다.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금융이 농협법에 의해 농업·농촌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3211억원을 감안한 순이익은 1조6854억원 규모다.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1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나 감소했다. 사모펀드 관련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친데다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증권계열사가 없어 증시 호황에 따른 반사이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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