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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코로나가 휩쓴 2020 식품가] ③프랜차이즈 휘청…HMR·해외진출 활발

LA뮤직페스티벌 신라면 샘플링 행사 장면, 코로나19 확산으로 간편대용식으로 라면을 선택하는 국내외 소비자가 증가했다. /농심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대유행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을 퍼져나가면서 내식수요가 늘어자나 외식업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업종의 M&A에는 비상이 걸렸다. 반면, HMR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했고,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은 활발해졌다.

 

◆프랜차이즈, 가치 떨어지며 발 동동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통가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은 외식·프랜차이즈 업계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외식·프랜차이즈 업종은 연말특수마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자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매각 및 폐점 카드를 꺼내들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앞서 두달 간 영업 정지했던 대형 뷔페업체들은 매각을 단행하거나, 매장 수를 줄이고 있다. 비효율 매장은 줄이고 일부 매장은 리뉴얼해 재배치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해 연말까지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CJ푸드빌의 '빕스' 매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4개가 폐점해 41개만 운영 중이다. 올 초 매장 15개를 운영하던 CJ푸드빌 '계절밥상'은 4개 매장은 뷔페가 아닌 식당처럼 1인 반상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바꿨으며, 현재 매장을 9개로 줄였다. 이랜드이츠는 올 상반기에만 '애슐리' '자연별곡' 등 매장 30개가 폐점했다. 신세계푸드도 '보노보노' '올반'도 각각 3개, 2개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M&A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투자펀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한 CJ푸드빌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뚜레쥬르 매각과 희망퇴직 등 군살 빼기에 나선 상황이다. 프랜차이즈 커피빈의 국내 운영사 커피빈코리아도 최근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이외에도 패밀리 레스토랑 매드포갈릭,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TGI프라이데이스 등도 매각을 위해 잠재적 원매자 대상의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파파이스는 사업철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때 매장이 200개를 넘었던 파파이스는 외식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적 부진을 겪었고, 1994년 압구정에 1호점을 낸지 26년 만에 국내 철수를 결정했다.

 

보노보노 시그니처 모둠회. 코로나 19로 외식 수요가 줄어들자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푸드를 배달,포장용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신세계푸드

◆고급 레스토랑이 집 안으로

 

코로나19) 확산 10개월. 코로나는 국민의 식탁도 바꿔놨다. 레스토랑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멈춘 만큼, 집 안에서의 소비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초기 생존을 위한 비축 식량을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점차 집에서도 레스코랑 고급식과 견줄만한 식사를 차지 시작했다. 이로 인해 가정간편식(HMR)과 레스토랑간편식(RMR)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식품업체는 물론 대형마트, 호텔에 이르기까지 간편식 경쟁에 뛰어든 결과 올해 간편식 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코로나19로 국내 산업 전반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 식품업계 3분기 실적에는 순풍이 돌고 있다.

 

3월에는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하면서 냉동·상온 형태로 장기 보관이 가능한 비축성 식품이 잘 팔렸다. 팬데믹에도 국내 유통 시스템이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한 소비자들은 8월이 되자 보관 기간이 7일 이내로 짧은 다양한 가정간편식(HMR)을 찾기 시작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자 최근엔 고급 간편식 수요가 늘고 있다. 외식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게 된 소비자들이 레스토랑 메뉴를 간편식으로 만든 상품(RMR)을 찾기 시작한 것.

 

HMR및 RMR 소비 트렌드가 가속화되면서 매출이 증가하자, 오프라인 행사, 신제품 시식 판촉 등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식품기업의 영업이익도 늘어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성장한 6조 3,425억 원, 영업이익은 47.5% 늘어난 4,021억 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 식품사업부문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7.4% 증가한 2조 3,89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집밥' 트렌드의 지속으로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늘었고, 선물세트 실적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며 가공식품 매출이 6% 늘었다. 지난해부터 강도 높게 진행해온 수익성 개선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1,758억 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식품회사 오리온도 창사 이래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974억 원, 영업이익 1,07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7%, 영업이익은 6.0% 성장한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우유 급식, 식자재 분야 사업이 부진했지만, 내식 증가 영향으로 HMR, 리챔, 참치 등 가공식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K푸드 해외시장 접수 완료

 

올 초부터 코로나19발 글로벌 불확실성이 계속되자 반대급부로 식품업종은 되려 여느 때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식품업계가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해외수출도 증가세를 보인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만큼,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이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18년 11월 인수한 슈완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규모로 매우 증가했다. 글로벌 식품 매출(슈완스 매출 6,646억 원 포함)이 13% 늘어난 1조 204억 원을 달성하며 올해 들어 세 분기 연속 1조 원을 넘었다.

 

CJ Feed&Care(사료+축산)는 중국과 베트남의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0% 늘어난 5,8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베트남 시황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600억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한국을 포함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법인들이 견고한 성장을 기록한 것이 지속 성장의 발판이 됐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법인 모두 19% 이상의 영업이익율을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

 

동원F&B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848억원보다 14.25% 증가한 96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 8974억원으로 작년 3분기와 비교해 8.8%, 영업이익은 439억원으로 23.6% 증가했다.

 

농심은 미국, 중국 등 주요 법인의 판매 호조에 따라 올해 해외 총 매출이 전년 대비 24% 성장한 9억 9000 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라면의 활약과 짜파구리 인기, 코로나19 등의 영향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영화 기생충 효과로 짜파게티, 너구리 등 판매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간편식으로 라면을 선택하는 중국내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식품업계의 많은 사업구조가 변화했다. 빠른속도로 변화를 받아드리고 HMR사업 진출 및 해외사업에 적응하는 기업이 코로나19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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