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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84>미식의 향연 '베세라 드 벨퐁'

안상미 기자

<85>샴페인 베세라 드 벨퐁 반짝거리는 보석이 있다. 감탄을 자아내지만 어울림 없이 홀로 빛난다면 무용지물. 손이든 목이든 올려졌을때 스스로는 물론 피사체를 더 돋보이고 빛나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명품일 터.

 

샴페인의 고민 역시 이 지점이다. 쨍한 산미와 화려한 버블(기포)로 사람들을 유혹하긴 어렵지 않다. 문제는 같이 즐기는 음식과의 어울림이다. 샴페인의 버블은 자칫 잘못하면 입안을 장악해 음식을 압도할 수 있다.

 

샴페인 하우스 베세라 드 벨퐁. /나라셀라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샴페인 하우스 '베세라 드 벨퐁(Besserat de Bellefon·이하 샴페인 BB)'은 그 해법을 기압에서 찾았다. 샴페인 특유의 쨍한 산미는 살리되 버블을 작고 섬세하게 만든다. 보통 샴페인이 6~6.5기압이라면 베세라 드 벨퐁은 4.5기압이다. 30% 작아진 기포는 완벽한 몸넘김과 함께 음식을 거스르지 않게 한다. 미슐랭 레스토랑이 앞다퉈 샴페인 BB를 와인 리스트에 올린 것도 그래서다. 샴페인 BB는 프랑스 내에서만 170곳의 미슐랭 레스토랑, 해외에선 40곳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가스트로노미(미식) 샴페인이다.

 

샴페인 BB는 베세라 드 벨퐁(Besserat de Bellefon)의 약자이며, 동시에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인 프랑스 배우 브리짓 바르도(Brigotte Bardot)의 이니셜이기도 하다. /나라셀라
(왼쪽부터)샴페인 베세라 드 벨퐁 엑스트라 브뤼, 샴페인 베세라 드 벨퐁 뀌베 BB 1843, 샴페인 베세라 드 벨퐁 뀌베 브리지트 바르도. /안상미 기자

1834년에 설립된 샴페인 BB는 오직 그랑 크뤼와 프리미에 크뤼 밭의 포도로만 생산한다. 샴페인 BB는 베세라 드 벨퐁의 약자인 동시에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 배우인 브리짓 바르도(Brigotte Bardot)의 이니셜이기도 하다. 샴페인 BB와 배우 BB는 '심플함이 진정한 우아함'이라는 스타일에서 서로가 서로의 뮤즈가 됐다. 샴페인 베세라 드 벨퐁 엑스트라 브뤼(Champagne Besserat de Bellefon Extra Brut)는 피노누아 75%, 샤도네이 25%로 만든다. 피노누아의 비중이 높아 구조감과 힘이 느껴지고, 빵이나 버터와 잘 어울린다. 견과류를 비롯해 식빵 굽는 향과 훈연의 아로마가 풍부하고, 입에서는 하늘하늘한 질감과 긴 여운이 매력적이다.

 

샴페인 베세라 드 벨퐁 뀌베 브리지트 바르도(Champagne Besserat de Bellefon Cuvee Brigitte Bardot)는 피노누아 60%와 샤도네이 40%로 만든다. 브리지트 바르도란 이름을 붙인 것처럼 아로마부터 화사하며 관능미를 그대로 보여준다. 입안에서는 잘 숙성된 와인의 특징인 미묘하게 밀고 당기는 복합미를 보여주며, 매우 조밀한 버블이 크림같은 질감을 선사한다.

 

샴페인 베세라 드 벨퐁 뀌베 BB 1843(Champagne Besserat de Bellefon Cuvee BB 1843)은 피노누아 45%, 샤도네이 45%, 피노 뫼니에 10%로 만든다. 1843은 하우스 설립 연도다. 마치 숲 속에 온 듯한 나무 계열의 향과 미네랄 느낌이 선명하고, 고소한 토스트향과 감귤류의 조합은 이 와인의 별칭이 왜 '미드나잇 뀌베(Midnight Cuvee)'인지 알게 해준다./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자료도움=나라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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