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30여 년간 경쟁 관계를 유지해왔던 국내 항공업계 '빅2'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에 나서면서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업계에서는 항공사들이 이미 올해 들어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부터 수급 불균형으로 경영난을 겪어왔기에 이번 양사의 통폐합에 따른 시장의 구조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이에 메트로신문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와 그에 따른 여파에 대해 연속으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양대 국적사 통폐합에…항공업계 '구조재편 소용돌이'
-이미 '아웃바운드' 시장 수요↓…항공사 통폐합 '불가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항공업계 전체가 결국 구조재편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대한항공은 이미 실사단 구성을 마무리했고, 이르면 이번 주부터 약 두 달간 아시아나에 대한 서류 및 현장 등의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서류 실사를 하고 추후 필요에 따라 대면 인터뷰나 현장 실사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20일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노선 통폐합이 아닌 시간대 조정 등의 중복 노선을 합리화할 것"이라며 "항공기 조정, 목적지 추가를 통한 인력 유지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향후 인수 방향에 대해 밝혔다.
대한항공과 지주사 한진칼은 지난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아시아나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고,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의 신주 1조5000억원과 영구채 3000억원 인수 등을 위해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분율 63.9%로 아시아나의 최대 주주가 된다.
이 같은 대형항공사(FSC)의 통폐합은 그간 국내 항공시장에 제기돼왔던 구조재편의 필요성과도 맥을 같이 한다. 이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통해 양대 국적사가 하나로 통합될 뿐만 아니라 양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3사도 함께 통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초 운항하던 항공사만 아홉 군데에 달하던 국내 항공업계는 FSC 1곳, LCC 5곳으로 구조조정 될 전망이다.
실제 국내 항공업계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이전부터 이미 수급 불균형이 심화해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당초 두 자릿수를 유지해왔던 내국인의 출국 수요 성장률은 2018년 7월 이후 지난해 2월을 제외하고 지속해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을 뜻하는 아웃바운드 시장에 공급이 쏠려있던 국적사들의 특성상 이 같은 수요 하락에 따른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는 내국인의 출국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하기 시작했고, 올해 9월 기준 7만6798명을 기록하며 -96.3%로 역성장을 보였다.
아울러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업을 관할하는 국토교통부도 지난해 3월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3사에 신규 항공운송면허를 발급하며 논란을 빚었다. 항공시장 내 수요가 줄고 있고 기존 항공사도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 외려 새로운 면허 발급으로 공급을 늘렸다는 게 그 이유다.
이런 가운데 산업은행은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이번 구조 개편 작업은 양대 국적 항공사의 통합뿐 아니라 양사 산하 LCC와 지상 조업사 등 관련 자회사들의 기능 재편까지도 포함돼 있어 한진칼은 지주회사로서 전체적인 통합과 기능 재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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