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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5일 (토)
건설/부동산>교통

[3기 신도시를 가다] ⑥남양주 왕숙1·2지구, "9호선 연장이 관건"

지난 18일 방문한 경기도 남양주 왕숙1지구 일대에 비닐하우스 농가들이 자리하고 있다. 왕숙1·2지구는 3기 신도시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정연우 기자

[메트로신문] "지하철 9호선 연장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9호선이 들어오지 않으면 신도시 입주민 수요와 겹쳐 이 일대는 교통난을 겪을 것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왕숙2지구 인근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자 A씨의 말이다. 그는 이어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지금도 오후6시 이후면 인근 도로는 차가 막혀 가장 가까운 중랑구까지 가는 데 1시간 가까이 걸린다"고 했다.

 

서울에서 왕숙1·2지구를 가려면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1지구는 경춘선 사릉역, 2지구는 경의중앙선 도농역이 근처에 있지만 역세권은 아니다. 중개업자의 말처럼 왕숙지구를 포함한 남양주 시민들의 시선은 지하철 9호선 연장 발표에 집중돼 있었다.

 

경기도 남양주 왕숙1지구 주변에 흐르고 있는 사릉천/정연우 기자
지난 18일 방문한 경기도 남양주 왕숙1지구. 비닐하우스와 민가, 물류창고들이 있다./정연우 기자

◆지하철 9호선 연장, 연말 발표

 

지난 18일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20여분 만에 왕숙1지구에 도착했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답게 비닐하우스 농가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이 외에는 크고 작은 물류창고와 공장, 민가가 자리했다. 인근에는 사릉천이 흐르고 있고 근처에는 별내신도시가 있다.

 

현재 1지구는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B(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 신설이 계획됐다. GTX-B노선은 남양주 마석과 서울역, 인천 송도 등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이다. 역이 세워지면 남양주 마석에서 서울역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다.

 

왕숙1지구 입구에는 기존 주민들이 토지보상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다수 걸려있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1지구와 2지구는 다음 달 토지보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비닐하우스 농장주인 B씨(65)는 "헐값에 보상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불안하다"며 "다른 곳에 정착을 해도 농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데 적정한 금액으로 토지 보상이 이뤄지길 바랄 뿐이다"라고 토로했다.

 

경기도 남양주 왕숙1지구에 걸린 현수막./정연우 기자

버스를 타고 왕숙2지구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은 남양주 다산신도시 근처에 자리하고 있었다. 인근에 경의중앙선 도농역이 버스로 3분 거리에 있어 1지구 보다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 보였다. 현재 왕숙2지구는 왕숙역(가칭) 신설이 계획됐다.

 

왕숙1·2지구의 남은 과제는 지하철9호선 연장이다. GTX-B노선과 경의중앙선 만으로는 교통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주민들의 의견이다. 남양주시는 지난 6월 하남시청 대회의실에서 하남시, 서울 강동구, LH와 9호선 연장사업 적극 추진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관계자는 "왕숙지구 내 지하철 9호선 연장과 관련해 올해 연말 3기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심의를 거친 뒤 확정 후 발표할 계획"이라며 "세부 노선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방문한 남양주 왕숙2지구의 전경. 경의중앙선 왕숙역(가칭) 신설이 계획됐다./정연우 기자

◆남양주 집값 고공행진, 2배 '상승'

 

3기 신도시 호재와 교통망 확보로 남양주시 아파트 값은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현지 중개업자는 "별내신도시와 다산신도시의 아파트 값이 상당히 많이 올랐다"라며 "다산 신도시 전용면적 84㎡가 현재 10억원 가까이 시세를 형성하는데 개발 발표 전에 비해 가격이 2배 가까이 올랐다"라고 전했다.

 

남양주의 주요 아파트단지를 살펴보면 다산e편한세상자이(전용면적 74.88㎡)는 8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 9월 7억68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전세는 전용면적 84.88㎡가 5억6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8월 보증금 5억원에 계약된 후 호가 6000만원이 올랐다. 다산아이파크는 전용면적 84.95㎡가 9억15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지난 7월 8억4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호가 6000만원이 넘게 오른 셈이다.

 

별내동의 경우 남양주별내더샵(전용면적 128.29㎡)이 9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 8월 8억7400만원, 9월 9억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세는 전용면적 116.50㎡가 6억8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 5월 보증금 4억3000만원에 계약된 후 호가만 2억5000만원이 올랐다.

 

한편 왕숙1·2지구는 3기 신도시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1지구는 남양주시 진접읍과 진건읍 일원 888만9780㎡에 들어서며 주택은 5만3300가구, 2지구는 일패동, 이패동 일원 244만7495㎡ 규모며 1만2700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사전청약은 오는 2021년 9~10월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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