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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프랜차이즈 업계, 24시 '무인시스템'으로 돌파구 마련

 

24시간 운영·고정비 감소로 수익성 개선

 

남양주 별내에 위치한 무인카페 AWTA.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문제가 커지고,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프렌차이즈 업계는 무인 키오스크를 활용한 매장을 만들고 있다./조효정 기자

#회식을 마친 밤 11시. 문 열린 카페가 보이지 않아 터덜터덜 걷다가 남양주 별내역 인근 'AWTA(A WAY TO ALICE)'카페에 들어섰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 무색하게 카페를 이용하는 손님으로 가득하다. 그런데 이상하다. 직원이 없다. 'AWTA'는 24시간 무인으로 운영하는 카페다. 화면을 통해 카드로 음료(허브티)를 주문하자, 10초도 되지 않아 순식간에 얼음이 섞은 음료를 컴에 담아 내놨다. 테이크아웃 하고 가려다가 추운 날씨에 이내 푹신한 의자에 앉아 음료를 즐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한 이후,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창업아이템 역시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종업원의 인건비를 줄이거나 '무인 운영시스템'을 장착하는가 하면, 24시간 운영으로 매출 안정성을 꾀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프랜차이즈 업계는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문제를 해결하고자 종업원을 줄여 고정비를 감소시키려는 노력을 해왔다. 셀프 문화 정착시키면서 무인 키오스크를 활용해 고객 스스로 주문하고, 추가 반찬은 손님이 알아서 리필하게 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확산은 무인시스템 도입에 불을 지폈다.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매장을 찾는 고객만으로 매출을 유지하는 게 사실상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비대면 서비스가 '뉴노멀 시대'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고,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에 키오스크가 들어섰다. 키오스크를 이용하면서 대면 서비스를 최소화해 코로나감염 예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원치 않는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아직은 일부 중년·노년층의 경우 직원의 도움 없이 키오스크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을 위해 글씨 크기를 확대하거나 이용법을 쉽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카드 및 개인소지품 분실물 관리에 한계가 있다.

 

무인카페도 그중 하나다. 벌써 국내 20여 개 정도의 브랜드가 생겨나는 등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뿐 아니라 대전, 광주, 춘천 등의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밴딩머신 사업규모는 미국이 47조원, 일본 53조원, 중국이 2조 5천억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도 밴딩머신을 이용한 무인카페 시장이 2021년 더욱 성장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무인 키오스크를 활용해 음료 뿐만아니라 카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조효정 기자

카페띠아모를 17년 동안 운영해 온 베모스가 최근 론칭한 'AWTA(A WAY TO ALICE) 역시 최근 생긴 무인카페 중 하나다. 지난 8월 남양주시 별내에 직영점을 오픈했고, 내년 초까지 강릉, 건대, 경주, 부산 등에 10여 개의 가맹점을 개업할 준비를 하고 있다.

 

'AWTA'에는 베모스가 개발한 무인커피 밴딩머신과 디저트&스낵머신이 24시간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매장은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점주가 집에서도 원격관리가 가능하다. 메뉴의 종류도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카페라떼, 카푸치노, 카페모카, 그린티라떼, 허브티 등 16가지 이상이다. 디저트&스낵머신에는 케익, 마카롱, 샌드위치 등 커피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스낵이 판매된다. 100% 카드 결제시스템으로 분실이나 파손의 위험요소도 없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무인시스템은 고정비용을 줄여 낮은 가격에, 그리고 빠르게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 ATWA에선 직원이 상주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의 가격인 1800~3500원 선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무인카페를 이용하는 MZ세대가 늘어나고 있다./베모스 제공

지난 4월 직영점을 첫선을 보인 무인매장 '홍루이젠 PICK'은 상주 직원 없이 24시간 100% 무인으로 운영되는 점포로, 소비자가 직접 진열된 상품을 고른 뒤 셀프 키오스크에서 직접 계산하는 시스템의 매장이다. '홍루이젠 PICK'은 6개월 만에 70여 개의 매장을 연이어 오픈 하였으며, 향후 30여 개 매장의 추가 오픈까지 확정되어 있다. 프리미엄 스터디 카페를 표방하는 '디플레이스'도 키오스크를 활용한 무인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IoT 기술로 매장을 관리한다.

 

김동현 창업 컨설턴트는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자영업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견디며 버티고 있다"며 "무인매장의 확산과 인기 상승은 한국 창업지도를 단번에 바꿀 임팩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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