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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공모주 열풍 암초 만났다… IPO 폭주+증시 냉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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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반복됐던 연말 기업공개(IPO) 쏠림 현상은 올해도 찾아왔다. 이번엔 지난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으로부터 촉발된 공모주 열풍에 탑승해 연내에 상장 일정을 마치려는 기업들의 발걸음이 더 분주해진 모습이다.

 

IPO 시기를 분산시키려는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연말 장세가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상장 폭주'가 계속되는 만큼 치열한 경쟁으로 주목도가 덜한 공모주들은 제값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달만 7곳 상장…연말엔 더 많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증시 데뷔를 마친 상장사는 51개(이하 스팩제외)로 집계됐다. 분기별로는 1분기 8개, 2분기 4개, 3분기 34개 기업이 상장을 마쳤다.

 

4분기는 상장 열기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달 29일과 30일 각각 상장이 예정된 위드텍과 소룩스까지 7곳이 상장을 확정했다.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연간 기준 가장 많은 기업이 상장한 지난해 기록을 깰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엔 스팩과 재상장을 제외하고 88곳이 양대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거래소 예비심사 상황은 그야말로 폭주 상태다. 이날까지 41개 기업의 상장예비심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두 달 사이에만 25개 기업이 예심을 넣으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장 오랜 기간 표류 중인 베트남 기업 캠시스글로벌의 경우 지난해 12월 심사 청구를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지 실사가 어려워 지연되고 있다.

 

통상 신청일로부터 2개월(45영업일) 이내에 예비심사 결과를 통보받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검토할 부분이 있는 경우 시일이 좀 더 걸릴 수 있다"며 "요즘 청구기업이 많아 전반적으로 심사가 지연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증시 조정 우려 속 '1일 1상장' 폭주

 

문제는 IPO 흥행의 양극화가 예상된다는 것. 경쟁이 치열해지면 개별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인기 종목에 자금이 쏠리며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한 기업은 제값을 받기 힘들어진다.

 

지난 28일 기준으로 수요예측 일정을 앞둔 기업만 16개다. 다음 달 9~13일 5일 동안에만 8개의 기업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대주주 양도세 강화 부담 등으로 인해 연말 증시가 좋지 못할 것이란 예상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다.

 

전통적으로 IPO는 주식시장 흐름에 동행하는 모습을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성장주 강세장에서 공모주 열풍이 불었던 이유도 그래서다. 시장 수급이 좋지 못하면 공모주 열풍도 잠잠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우려가 더 크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수급 이슈는 코스피보다 개인 매매 비중이 더 높은 코스닥에 큰 타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비심사를 기다리는 41개 기업 중 코스피 상장을 신청한 곳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시너스텍 2곳뿐이다.

 

연말 쏠림현상이 매년 반복되는 만큼 거래소와 상장주관사들의 시기 조율이 필요하다는 주장 역시 이전부터 꾸준히 나왔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예전부터 무더기 상장을 피해 보려는 조율은 하고 있지만 상반기 실적을 반영해 IPO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하반기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여전히 공모시장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것이라는 긍정의 목소리도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 지난달 상장한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이 양호한 성적을 기록한 데다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이 공모가가 희망가 밴드(범위) 상단 또는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만큼 공모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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