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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통신사 러브콜 받던 CJ...사로잡은 네이버의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카카오 콘텐츠 거대화에 본격적으로 경쟁

 

26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좌)와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 총괄(우)이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CJ 사업자 합의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진영에 막강한 자본력과 플랫폼 파워가 더해진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네이버와 6000억원 규모의 주식 교환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계열사인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이 각각 1500억원, CJ대한통운과 3000억원의 규모의 주식을 네이버와 교환한다.

 

자사주 교환으로 CJ대한통운은 네이버 지분 0.64%,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네이버 지분을 각각 0.32%를 보유하게 된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 지분 7.85%, CJ ENM 지분 5.00%를 보유하면서 3대 주주에 올랐고, 스튜디오드래곤(6.26%)의 2대 주주가 됐다.

 

앞서 CJ ENM은 OTT서비스 티빙(TVING)을 물적분할해 JTBC와 합작법인으로 신규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추진하던 지난 9월, 심사요청을 철회하고 의결권한이 없는 수준으로 지분율을 낮춰 합작법인을 신설하기로 했다. 부족한 지분은 외부 투자를 유치해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으로 국내 최대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가 참여하게 됐다.

 

콘텐츠 분야의 최강자인 CJ가 다른 구애 경쟁자들을 제치고 '네이버'를 선택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앞서 CJ의 콘텐츠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구애를 받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2016년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계기로 CJ ENM 등과 협력해 1년간 3200억 원 규모의 콘텐츠 활성화 펀드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합병 자체를 불허하면서 무산됐다.

 

2019년에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서 CJ ENM이 대주주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일부를 요구하며 CJ와의 콘텐츠 협력을 바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LG유플러스의 CJ와의 혈맹은 CJ ENM의 CJ헬로 지분 '50%+1개 주'를 8000억 원에 넘기는 데 그쳤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검색 포털로서 유튜브에 대항해 동영상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었기에 플랫폼을 원하는 CJ와 콘텐츠를 원했던 네이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실제 네이버는 CJ ENM은 물론 스튜디오 드래곤과도 지분교환을 하며 콘텐츠 투자에 대한 의지를 보인다.

 

앞으로 네이버는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 발굴에 나선다. 네이버,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은 각자의 지식재산권(IP), 플랫폼, 제작 역량 등을 결합해 국내 창작자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동남아 진출에 성공한 공연 플랫폼 네이버 브이라이브·SNS 라인과 외자 유치 중인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 티빙과 시너지를 모색한다.

 

이번 합작으로 본격적인 3강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앞서 ▲통신사 SKT와 지상파 3사가 합작투자해 설립한 웨이브, ▲자체적으로 연예제작사를 보유하고 국내 최대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결합해 수직계열화한 카카오 진영에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J와 네이버는 이번에 혈맹으로 카카오의 콘텐츠 거대화에 본격적으로 겨루게 됐다. 카카오는 콘텐스 시장의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카카오M을 필두로 자체 IP를 활용해 다양한 동영상 사업을 확장하며 독자적으로 콘첸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활용해 이미 플랫폼 경쟁력도 갖춘 상태다. 카카오는 카카오TV의 카카오는 이같은 오리지널 IP를 활용해 드라마, 영화 제작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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