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아이폰12'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두고 알뜰폰(MVNO) 업계에도 훈풍이 불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이폰12 시리즈 국내 사전예약 첫날부터 쿠팡, 11번가 위메프 등 오픈 마켓 등에서 준비한 1차 물량 대부분이 완판을 이어가면서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 아이폰 구매를 위해 매장에 서던 줄이 온라인으로 옮겨간 셈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앞서 아이폰12 시리즈가 출시된 해외에서는 첫날 판매량이 최대 2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11 첫날 판매량 추정치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이 자급제 채널로 수요가 몰리면서 알뜰폰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이폰은 원래부터 '짠물 공시지원금'으로 인해 자급제 구매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비대면 판매도 늘어나면서 자급제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이폰12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은 최대 24만원 수준이다. 공시지원금이 가장 높은 곳은 KT로, 요금제별로 6만3000∼24만원의 공시지원금이 지급된다. SK텔레콤은 5만3000∼13만8000원, LG유플러스는 8만4000∼22만9000원을 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선택약정할인 25%를 받는 편이 더 유리하다. 자급제란 이동통신사 대리점 등을 거치지 않고 제조사나 일반 유통 매장을 방문해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를 통해 이동통신사 매장을 방문해 복잡한 설명을 들으며, 요금제를 선택할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소비자는 자급제로 아이폰12 시리즈를 구매하고, 비교적 저렴한 알뜰폰 LTE 유심을 선택해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유심(USIM)을 산 후 단말에 끼우면 돼 간편하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공시지원금 규모가 다른 단말에 비해 적고 아이폰 고객 대부분이 2030 위주의 젊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이 타깃이다 보니 온라인 구매도 익숙하다"며 "알뜰폰 유심의 경우 무제한 요금제도 이동통신사의 반값 정도다 보니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 알뜰폰 업계 전반적으로 자급제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알뜰폰 유심을 구매할 수 있는 유통채널은 편의점, 다이소 등 소비자와 밀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편리하다.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편의점 유심 신규 가입 비중은 올해 1~9월 평균 3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5분 안에 완료하는 온라인 셀프 개통도 인기요인으로 부상했다. 편의점 유심 가입자의 셀프 개통 이용률은 9월 기준 58%에 달한다.
이와 함께 5G 자급제 단말에 대해서는 LTE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알뜰폰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LTE 요금제의 경우 데이터가 무제한인 요금제도 이동통신사의 반값 정도로 합리적"이라며 "아이폰12의 인기가 높아지면 후광효과처럼 다른 단말 자급제에도 관심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는 오는 30일 국내 공식 출시된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 맥스' 모델은 내달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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