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프랜차이즈 수익성 악화…매물 M&A시장에 쏟아져
해외 시장 확장 가능성에 집중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성장 정체 및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식음료 프랜차이즈 매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빈코리아(이하 커피빈)는 삼일PwC 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삼고 인수 후보자 물색에 나섰다. 지분 100% 희망 매각가는 1500억원 수준이다. 희망 매각가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됐지만, 커피빈 측은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면서 "매각과 관련돼 진행되고 있는 내용은 따로 없다"며 입장표명했다.
하지만 업계는 커피빈 매각설 진위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의 매각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3위권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커피는 KG그룹에 1450억원에 매각됐다. CJ푸드빌은 지난해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또한 '뚜레쥬르' 매각설이 처음 제기 됐을 당시 CJ푸드빌은 매각설을 부인했지만, 결국 M&A시장에 나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식음료 프랜차이즈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데다 외식 프랜차이즈 매물 증가하고 있기에 인수 후보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재 뚜레쥬르, 파파이스, TGI프라이데이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이 매물로 나와 있다.
특히 커피빈은 국내 한정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해외 진출이 불가능하다. 커피빈은 196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탄생한 브랜드지만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커피빈코리아는 2000년 6월 설립돼 수입브랜드 유통업체인 스타럭스가 2001년부터 운영 중이다.
반면 공차코리아의 경우 홍콩 등 해외 시장 확장 가능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3500억 원에 거래됐다. 최근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와 차별점을 지닌다.
침체한 국내 시장과 반면 해외 시장 확장 가능성을 발견한 식음료 프랜차이즈업체들은 해외시장 공략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의 위기 상황이지만, 장기간 시장 성장은 정체한 상황에서 경쟁만 치열해지고 있기에 해외 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자는 전략이다.
커피프랜차이즈전문점 카페베네는 대만에서 식음료와 유통 사업을 진행 중인 '안평문창유한공사(安平文創有限公司)'와 대만 중남부 지역 진출을 위한 MF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5년간 대만 중남부 지역 내 카페베네 매장 40곳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앞서 카페베네는 지난 2013년 카페베네 대만 1호점을 오픈하며 대만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대만 내 1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대만 오피스 중심가인 네이후 지역에 신규 BI 매장을 오픈했다. 해당 매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출 등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캐나다에 진출하며 북미 시장 확대에 나섰다.
SPC그룹은 지난 6월 캐나다에 현지 법인인 '파리바게뜨 캐나다' 설립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도시에 첫 매장을 열 계획이다.
앞서 SPC그룹은 중국, 미국, 싱가포르, 프랑스를 4대 거점으로 삼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 관한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캐나다 내 100개 이상 점포를 열겠다는 목표다.
SPC그룹은 현재 프랑스, 미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5개 국가에 진출해 400여 개의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톈진에 생산 공장을 준공했으며, 9월에는 캄보디아에 현지업체 손잡고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바 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대만에서도 국내와 동일하게 프랜차이즈 사업과 유통 사업을 동시에 전개하고 있다"라며 "이미 해당 방식으로 기업회생을 조기 졸업한 성공 역량에 기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카페베네는 유자생강차 등 과일청 제품을 필리핀에 수출, 수출액 100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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