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가 3분기 호실적 파티를 이어가고 있다. 긍정적인 4분기 전망으로 공포감도 다소 사그러들었다.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시작된 것은 큰 악재로 꼽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는 20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 38억2000만달러에 순이익 1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기준으로 전년(37억7000만달러) 대비 소폭 개선됐으며, 시장 전망치도 10% 이상 돌파했다. 4분기에도 매출액 35억달러 안팎을 예상하며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TSMC도 3분기 최대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인텔과 AMD 등도 조만간 진행할 실적 발표를 통해 기대 이상 성적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도 서프라이즈가 이어졌다. 마이크론과 난야가 예상을 넘어선 매출로 기대감을 높인 것. 삼성전자도 잠정실적을 통해 반도체 실적 개선을 예고한 가운데, SK하이닉스도 3분기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투자도 지속 중이다. 램리서치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도쿄일렉트론(TEL)뿐 아니라 국내 관련 업계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다.
코로나19가 서버와 IT 부문 시장을 크게 확대한 영향이다. 전세계가 서버 확충에 나섰으며, PC와 스마트폰 등 IT기기 시장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함께 성장하는데 성공, 삼성디스플레이도 다시 LCD 패널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4분기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3분기 실적 개선이 미국 무역제재로 급하게 재고를 확보하려는 화웨이 때문으로 추정됐지만, 실제 시장도 호황을 이루면서 반도체 수요도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빅딜'도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왔다. 인텔이 10조원을 확보하면서 다소 주춤했던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투자할 역량을 갖추게 되면서다. 인텔은 CPU를 중심으로 서버와 PC 시장 표준을 이끌어왔던 만큼, 반도체 시장 전체적으로도 기대감이 높아진 모습이다.
단, 공포감이 완전히 사그러들지는 않았다. 당장 D램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1일 DDR4 8G 평균 가격은 2.9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여전히 기존 전망과 같이 10% 수준 하락 가능성도 높다.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대되는 것도 악재다. 최근 독일과 프랑스, 아일랜드 등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또다시 일부 지역을 폐쇄했다. 일부 상점에도 영업 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시장도 혼돈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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