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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할리스 매각에 프렌차이즈, "밸류 낮아지면 어쩌나" 발동동

EBITDA 멀티플 10배 이상에서 6~7배 수준까지 떨어져

 

브랜드 확장성·코로나 비대면 트렌드가 변수

 

커피전문점 브랜드 할리스커피가 KG그룹에 인수되자 외식업계는 해당 거래 가격에 관심을 쏟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G이니시스는 할리스커피 지분 93.8%를 취득했다. KG이니시스는 165만3069주를 한 주당 8만7716원인 총 1450억원에 사들였다. 업계에서는 할리스커피 거래가 KG그룹과 IMM PE 모두에게 '윈윈'이란 평가를 내놓는다. 이번 거래를 통해 KG그룹은 식음료(F&B) 포트폴리오를 강화했고,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지분 매각, 배당, 자본재조정 등으로 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회수했기 때문이다.

 

KG그룹과 IMM PE 모두에게 긍정적인 거래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계는 할리스커피의 거래가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 예상한 액수보다 거래가격이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이번 거래는 현재 M&A(인수합병)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업체 거래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주요 프랜차이즈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한국법인(이하 아웃백), 뚜레쥬르(CJ푸드빌 뚜레쥬스사업부문) 등이 있다. PEF(경영참여형 사모펀드)가 보유한 매드포갈릭, 놀부 등 장기간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랜차이즈도 잠재적 매물로 이름을 올렸다.

 

프랜차이즈 매물이 넘치는 M&A시장에서 거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본점과 가맹점 간 계약 구조, 노조(노동조합) 관계, 최저임금 및 신규 입점 제한 등 규제가 얽히고 프렌차이즈 특성상 기업으로선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서기란 쉽지 않다. 최근 프렌차이즈의 급락한 성장성까지 고려하면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결국 프렌차이즈 M&A 거래성사의 핵심은 가격이다. 그동안 국내 M&A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프랜차이즈 거래의 경우 EBITDA 멀티플 약 10배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최근 시장 눈높이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멀티플(배수) 6~7배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할리스커피의 경우 약 6배~6.5배 안팎의 멀티플로 거래가 이뤄졌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투썸플레이스 인수(약 12~13배), TA어쏘시에이츠의 공차 인수(약 10~11배)와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이다.

 

공차코리아의 경우 홍콩 등 해외 시장 확장 가능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와 차별점을 가진다.

 

반면 할리스커피의 경우 국내 점포만 갖고 있어 해외 시장 잠재력 및 확장성이 부족하고, 스타벅스라는 업계 최강자가 있어 점유율을 비약적으로 높이기에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더불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사태 이후 프렌차이즈 업계가 난항을 겪으면서 디스카운트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다른 국내 프랜차이즈도 사정은 비슷하다.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기조, 최저임금 상승, 근무 시간 단축 등 규제 환경을 고려하면 경영 효율 개선에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비대면 트렌드 및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업계 트렌드도 변수로 떠올랐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주요 프랜차이즈의 경우 밸류에이션 하향 조정이 수반돼야 매각 성사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A 시장에서 여러 프랜차이즈가 매물로 나와 있는데, 시장 및 규제 환경을 고려했을 때 프렌차이즈는 매력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라면서 "눈높이 이견을 좁혀야 할 때다. 즉 매각 측이 가격 조정을 받아들이고 거래 성사 의지를 보여줘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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