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사관 시험 등을 지도하는 학원가에서는 '육군 특전부사관' 선발에 오류가 있었지만, 육군이 이를 덮으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달 21일 특수전사령부 홈페이지에 합격공고가 올라온 '특전부사관51기4차' 선발이었다. 부사관지원자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 오픈챗 방 등에서는 최종합격자 발표 및 시험일정이 수시로 변경된 것과 함께 신원조회 과정에서 특전사가 오류를 범했을 것이란 내용들이 올라왔다.
복수의 지원자들에 따르면 최종합격전 신원조회 과정에서 일부 육군 모병관들이 군사복무 경험이 없는 민간지원자에게 병적증명서를 요구했다.
7월 10일 특전사령부에 공지된 특전41기 4차지원자 신원조사 첨부파일에 민간지원자가 제출할 서류는 ▲신원진술서 ▲나의소개서 ▲개인정보이용동의서(안보지원부대용) ▲개인신용정보조회서 ▲기본증명서 상세 뿐이다.
익명의 한 지원자는 "모병관이 (신원조사) 입력한 정보가 잘못돼 반송 처리하겠다면서 병적증명서를 문자로 요구했다"면서 "신원조사 첨부 파일도 당초 7월 12일까지 신원조사 파일을 작성하라고 했는데 오류 등이 발생해 7월 24일까지 작성해 달라는 문자알림도 받았다"고 말했다.
신원조사 과정의 오류가 발생함에 따라 특전부사관 51기4차 최종합격자 발표도 당초 예정된 지난달 14일에서 1주일 늦춰진 21일에서야 발표가 났다. 단지 선발과정 상의 일정변경과 시스템 오류로 볼 수도 있지만, 부사관 시험 관련 학원가에서는 선발자체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사관 시험가에서 선발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근거 중 하나는 코로나19 이후로 특전여단별 시험에서 특전사령부 통합측정으로 변경된 특전부사관51기3차와 51기4차에서 합격자가 급감했다는 점과 특히 51기4차의 경우 필기와 체력검정까지 합격한 263명 중 절반 정도인 139명만 최종 합격을 했다는 점이다.
합격자 인원수가 적었던 특전부사관51기3차의 경우, 필기 및 체력을 모두 합격한 223명 중 신원조회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은 44명 뿐이었다. 특전부사관 출신들은 신원조회에서 상당수 탈락할 수 있지만, 절반가까이 탈락하는 일은 좀 채 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선발 기수별 합격자 인원은 체력검정 등의 문제로 탈락자가 많을 수 있다"면서 신원조회 상의 오류 의혹에 대해 선 말을 아꼈다. 때문에 관련 학원가 등에서는 "육군이 선발오류를 은폐하고있다"고 주장한다.
비슷한 시기 합격자 통보의 오류가 발생한 해군이 신속하게 오류를 바로잡고 개별사과를 전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한 것과는 사뭇 대조되는 육군의 자세로 인해, 육군 부사관선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육군은 지난 2017년 8월 19일 시행한 '2017년 민간부사관 여군 2기' 선발시험에서 시험감독관의 감독실수가 있었지만 쉬쉬하다 같은해 9월 9일 재시험을 실시한바 있다. 지난 6월 23일 민간부사관 남군2기 모집공고를 '알바천국'에 올려 현·예비역 장병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심지어 부사관양성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육군 부사관학교는 수년 동안 신임 하사들이 패용할 수 없는 '약장'이 부착된 정복을 입혀 임관앨범을 찍게해, 원칙과 기본을 육군이 어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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