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의 여러 인공지능(AI) 기업들이 AI 플랫폼 비즈니스를 내세웠지만, 플랫폼 사업의 높은 벽을 절감하고, 최근에는 각 산업군의 문제를 해결하는 버티컬 AI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윤종영 AI 양재허브 센터장은 26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AI 양재허브가 공동으로 개최한 '8월 스타트업 오아시스' 웨비나에서 '국내 AI 동향과 방향'주제 발표를 통해 "AI 시장 초기에는 자연어 처리 기반 챗봇 회사들이 중심이 돼다 특정 영역에서 컴퓨터 컴퓨터 비전을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회사들이 늘었다"며 "이후 더 산업에 특화된 AI 기술기업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오픈AI의 GPT-3(Generation Pre-traination Transformer)는 AI를 넘어서는 이슈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며 "AI 엔진인 GPT-3와 인간 중 누가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지 경합도 벌어지고 있다"는 트렌드를 소개했다.
GPT-3는 영화에 나오는 문장을 이용해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고, 코딩까지 짤 수 있는 AI 엔진으로 스타트업인 VWO가 이를 활용해 홈페이지 헤드라인, 목록, 클릭버튼 등을 AI와 사람 중 누가 더 잘 만들고 더 많은 트래픽을 유입하는 지 시합을 진행해 화제가 됐다.
그는 또 "인지능력, 창작능력, 학습능력에 컴퓨터 파워가 결합하면서 새로운 AI 서비스가 나오고 있으며, GAN(생성적 적대 신경망)은 물론 오토 ML(자동화 머신러닝)까지 등장해 미래에는 개발자들을 대체할 수 있다"며 "AI 기업들은 높은 정확도, 낮은 가격, 고품질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논문을 인용해 AI 시장이 ▲대화형 AI ▲컴퓨터비전 ▲데이터 어노테이션(주석달기) ▲로보틱스 ▲오토노머스 등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화형 AI로 원격진료 등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소셜로봇에서 사람을 두와주는 협동로봇으로 진화하는 로보틱스,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 등 오토노머스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
AI 자연어 처리 기술기업 트위그팜 백선호 대표는 '자연어처리 기술의 현재'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구글 신경망 기반의 번역기 등장으로 기계번역이 사람을 대체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신경망 기반의 번역기 학습데이터가 범용 데이터다 보니 한계가 있어 아직은 기계번역이 전문가 번역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연어 처리 기술이 사용자 데이터 중심으로 발전하고, AI가 데이터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이전에는 양질의 데이터를 가진 회사가 해당 언어의 번역기를 잘 만든다는 인식이 주가 됐지만, 이제는 양질의 데이터만으로는 부족하고 사용자 니즈를 파악해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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