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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기업 분할 앞둔 교원그룹, 향후 '탈바꿈' 어떻게

에듀사업본부 인적 분할 통해 9월1일 ㈜교원에듀 신설

 

창업주 장평순 회장이 대표…책임 경영, 추가 성장 발판

 

아들 신사업 발굴, 딸 부동산등 자산관리 '컬래버레이션'

 

상반기 매출 7200억 달성…올 1조7000억 목표 향해 순항

 

교원그룹 장평순 회장.

오는 9월1일 기업분할을 앞두고 있는 교원그룹이 향후 어떻게 탈바꿈해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룹의 모태가 된 교육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독 법인을 설립하고, 웰스를 중심으로 한 생활가전 렌털, 호텔·연수원 등 비교육부문을 투트랙으로 해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키로 하면서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을 각 사업에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등 미래를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원그룹 창업주인 장평순 회장과 슬하에 있는 딸 장선하 교원 투자사업부문장(상무), 아들 장동하 기획조정실장(상무)의 컬래버레이션도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은 오는 9월1일 그룹의 핵심사업인 에듀사업본부를 별도 분리해 교육 전문 단독 법인을 세운다. 상호는 ㈜교원에듀다.

 

교육을 제외한 웰스, 호텔 등 비교육사업 법인은 기존과 같이 ㈜교원으로 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교원측은 "이번 분할로 각 사업을 별도의 독자법인으로 운영하며 ▲신속하고 전문화된 의사결정을 통한 책임경영 ▲기업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경영 효율성 ▲각 사업에서 창출한 이익을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더욱 증대시켜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설법인인 교원에듀는 창업주인 장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는다.

 

일부에선 교원이 이번에 교육부문을 분할해 단독법인인 교원에듀를 설립하는 것을 놓고 후계구도에 박차를 가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으로도 보고 있다. 물론 51년생으로 칠순을 앞에 둔 장 회장이 일찌감치 회사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쌓고 있는 자식들의 '내일'을 염두해 두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다만 청년시절 배추장사를 하다 사업을 알고 싶어 한 출판사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4개월만에 판매왕이 되고 마케팅총괄 담당 상무을 하다 나와 차린 교육회사가 지금은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그룹의 모태가 된 만큼 '교육'에 대한 장 회장의 애정은 상당할 수 밖에 없다.

 

물려줄때 물려주더라도 새 법인인 교원에듀의 대표를 직접 맡아 더욱 탄탄한 회사로 키워보겠다는 포석으로 읽혀지는 것도 이때문이다.

 

장 회장이 80년대 초반 첫 입사한 '한 출판사'는 바로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 창업한 웅진출판이었다. 장 회장은 이후 웅진출판을 나와 1985년 당시 ㈜교원을 창업했다. 이듬해엔 '빨간펜'으로 잘 알려진 중앙완전학습, 4년 후인 1990년엔 '구몬학습'을 각각 창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교육기업으로 키워왔고, 이는 지금의 교원그룹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서울 을지로에 있는 교원그룹 본사.

장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AI와 빅데이터, 가상현실(VR)을 화두로 던졌다. 그러면서 "특히 교육분야에선 가상현실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기계가 더 발달하면 우리는 여기에 필요한 (교육)콘텐츠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이 던진 화두는 아들인 장동하 실장이 받아 현실화시키고 있다.

 

교원은 지난 4월 말엔 'AI혁신센터'를 본격 출범하고 삼성SDS 출신의 이규진 상무를 센터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AI혁신센터와 교원 사업간 시너지는 장 실장이 총괄한다. 계열사인 교원라이프, 교원크리에이티브, 교원더오름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장 실장은 교원, 교원구몬 등 핵심 계열사의 사내이사도 함께 맡고 있다.

 

신사업 개척도 장동하 실장 몫이다. 교원이 11억원 규모로 내달 진행하는 '2020 교원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도 장 실장이 총괄하고 있다. 교원은 이를 통해 에듀테크, 정보통신기술(ICT),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시상과 함께 자금도 직접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교원은 계열사인 교원인베스트를 통해 5억원을 메디프레소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는 몸집이 커진 교원그룹이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신사업을 찾고, 추가 성장 동력을 모색해나가기 위해서다.

 

83년생인 장 실장보다 한 살 위인 누나 장선하 상무는 그룹에서 호텔사업을 포함해 부동산, 임대 등 투자사업부문을 맡고 있다. 장 상무는 교원라이프, 교원크리에이티브, 교원프라퍼티 사내이사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부에선 아버지인 장 회장이 향후 물려주게 될 교원그룹의 바통을 아들인 장 실장이 넘겨받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추측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 없다'는 속담은 모든 아버지에게 통용되는 말이다.

 

이런 가운데 교원은 그룹 전체적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7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동기에 비해 4.8%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450억원으로 전년 상반기에 비해 6.4%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더믹에도 불구하고 핵심사업인 교육, 가전렌털, 상조 부문 등이 추가 성장하면서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의 1조4560억원보다 많은 1조70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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