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푸드

식품업계, 스타트업 투자 필수됐나…포스트코로나 시대 겨냥

CJ그룹은 차별화된 미래 혁신기술을 확보하고 스타트업의 성장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오벤터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 패턴이 변화하자 식품업계가 스타트업과 손잡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에 나섰다.

 

최근 인기 상품의 수명과 유행 주기가 짧아지고 무수한 아이디어 신제품이 쏟아지자, 인기 상품에 안주할 경우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식품업계를 감싸기 시작했다. 이에 식품회사들은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미래 먹거리를 함께 개발할 파트너사로서 스타트업체를 찾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부터 시작해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전담팀도 구성했다. 국내를 벗어나 해외 스타트업과 협업하기도 한다.

 

◆스타트업. 찾고, 키우고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이 차별화된 미래 혁신기술을 확보하고 스타트업의 성장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오벤터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오벤터스' 3기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스타트업·연구소를 발굴해 CJ제일제당을 비롯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네트웍스, CJ라이브시티, CJ파워캐스트 등과 공동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CJ그룹은 '오벤터스'를 필두로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올 상반기 270여 기업을 지원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110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부터 스타트업 투자를 본격화했다.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지속해서 확보해 나갈 계획인 것.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0월 국내 영리기업 최초로 법인형 엔젤투자자로 선정된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일조하고자 스타트업 발굴은 물론, 관련 기관들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힘써왔다. 하이트진로는 2018년 주류업계 최초로 '더벤처스'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서초동 본사 사옥에 공유 오피스 '뉴블록'을 개설해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5월에는 맛집메뉴를 엄선해 판매, 배송하는 아빠컴퍼니에 대한 첫 지분투자를 단행으며, 6월에는 리빙테크기업 이디연, 스포츠 퀴즈 게임 회사 데브헤드를 투자처로 선정하고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농심은 지난 2018년 말 식품업계 최초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스타트업 육성 전문기업인 퓨처플레이와 함께 '농심 테크업플러스'를 통해 푸드테크 분야의 유망한 스타트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를 하는 '스낵포', AI 기반의 상권 분석 솔루션을 내놓는 '오픈업', 3D(3차원) 푸드 프린팅 기술을 가진 '요리로'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농심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해 미래 식품산업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올해는 차를 기반으로 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달차컴퍼니, 온라인 커머스 스타트업 패신저스, 헬스케어 스타트업 진원온원 등 3개 업체에 각각 1억 원씩 투자에 나섰다.

 

지난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블루날루 본사에서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왼쪽)과 루 쿠퍼하우스 블루날루CEO가 업무협약(MOU)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전 세계에서 대체 먹거리 기술 확보

 

국내를 벗어나 해외 스타트업과 손잡은 기업도 있다. 특히 대체육 시장이 커지면서 어류와 식물성 푸드 시장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동원산업은 지난달 필(必)환경 양식 기술을 보유한 노르웨이의 연어 양식 스타트업 새먼 에볼루션과 지분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새먼 에볼루션은 2017년에 설립된 노르웨이 회사로 최적의 바다 환경을 육상에 구현해 친환경적으로 연어를 양식할 수 있는 '해수 순환(Flow Through System - Reuse)'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이번 투자 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대서양 연어 수입 경로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식량자원과 '해수 순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지속적인 인적 교류를 통해 글로벌 수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할 수 있게 됐다.

 

SPC 삼립은 식물성 달걀 시장에서 주목받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체 단백질 기업 저스트(Eat JUST)와 지난 3월 독점적 업무협약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저스트는 지난 2017년 스크램블 에그와 비슷한 식감과 맛을 낼 수 있는 식물성 달걀 제품인 '저스트 에그'를 개발했다.

 

풀무원이 국내 식품기업 최초로 미국 세포배양 해산물 제조 스타트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사업에 나섰다.

 

풀무원은 지난달 어류 세포를 배양해 해산물을 생산하는 혁신식품기업 블루날루(BlueNalu)와 세포배양 해산물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블루날루는 2018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창립한 스타트업으로, 향후 수년 내 세포배양 해산물의 대량생산 및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풀무원은 마케팅, 규제 관련, 사업운영 및 유통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블루날루와 협업하여 세포배양 해산물의 국내 출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식품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다양한 오염물질 이슈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먹거리에 대한 유행 주기가 짧아지는 현 세태에서 신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 체결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