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전자·코웨이, 제습기 매출 대폭 증가
으뜸효율 환급 사업도 매출 증가에 기여
연이은 폭우에 제습기 매출이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관련업계는 신제품 출시와 할인 이벤트에 돌입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습기 시장은 올해 전망치인 2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거주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제습기 시장은 매출 상승효과를 누렸다. 이어 연이은 폭우로 제습기 수요는 더 늘어났다.
10일 <메트로경제> 가 관련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신일전자는 2020년 상반기 전체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했다. 신일전자는 제습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6월에는 '대용량 제습기(23L)'도 새롭게 출시했다. '대용량 제습기(23L)'는 지난 6일 롯데홈쇼핑에서 방송 시작 43분 만에 준비한 물량 2700여대가 매진되며 눈길을 끌었다. 메트로경제>
코웨이도 2020년 상반기 '고효율 제습기 AD-1615A'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지난 7월 제습기 할인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고효율 제습기 AD-1615A'를 15% 할인한 가격으로 선보인 것이다. 이 행사는 7월 말까지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8월 말까지 행사 기간을 연장한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지난 3월부터 시행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 사업'도 판매량 증가의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고효율 제품의 구매비용 10%를 고객에게 환급해 준다.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해 예민해진 요즘 으뜸효율 환급 사업이 적용된 제습기를 구매하면 건강에 대한 걱정과 경제적인 이득을 다 잡을 수 있으니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마가 멈추기 전까지는 제습기 업계 호황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장마가 끝나도 가구 등이 습기를 머금고 있어 쉽게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여름철 필수 가전이던 에어컨은 판매가 저조해 업체들이 울상이다. 한 에어컨 판매업체 관계자는 "올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이라는 소식에 연초부터 에어컨을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며 "그런데 폭염이 아닌 폭우가 이어지며 에어컨이 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에어컨 판매가 어려워져 골치"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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