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군의 장비 및 물자, 전술 등을 연구하는 특수·지상작전연구회(LANDSOC-K, 회장 김용덕(퇴역 육군준장)가 27일 부산의 국군 제식총기 제조사인 S&T 모티브(부산 기장군)를 방문했다.
이날 특수·지상작전연구회는 S&T 모티브가 개발 중인 7.62mm 보병용 기관총, K-1A 기관단총의 대체를 위해 개발 중인 STC-16 기관단총, K-3기관총을 대체할 K-15경기관총(5.56mm)를 체험사격했다.
■특수·지상작전연구회 "S&T 모티브, 기존 총기 비해 개선점 많다"
특수·지상작전연구회 고문인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중장 전역)은 S&T 모티브가 준비한 총기들을 직접 사격해보고, "기존 편제기본화기와 비교해 개선된 점이 많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S&T 모티브 측도 "국산 편제기본화기의 성능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국군 제식총기의 발전방향 등과 관련된 특수·지상작전연구회의 의견을 듣고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군사전문지 월간 플래툰의 홍희범 편집장을 비롯한 특수·지상작전연구회 소속 연구원들은 개발 중인 STC-16 기관단총을 직접 사격해 보고 지난해 첫 공개 때보다 개선된 상황들을 몸으로 확인했다.
지난해 10월 1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최된 2019서울ADEX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공개된 STC-16 기관단총은 탄이 발사되면서 발생한 연소 가스가 피스톤을 통해 노리쇠 뭉치를 작동시키는 시스템을 채택했다. STC-16은 가스 피스톤 방식 중 피스톤이 노리쇠 뭉치와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은 쇼트 스트록 방식의 가스 피스톤 방식(short-stroke gas piston system)의 AR계열의 총기다.
기존의 K1A 기관단총은 가스피스톤 없이 연소 가스의 직접적인 접촉으로 노리쇠 뭉치를 후퇴시키는 가스직동식방식이다. 이 방식은 구조가 단순하고 반동이 적지만, 자주 총기를 청소해 주지않으면 연소 가스의 그을음등 으로 작동불량과 사격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STC-16 등, 국군 총기 발전방향 제시
특수작전임무를 수행하는 특전사 요원을 중심으로 K1A 기관단총의 후속 총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군 당국은 외국산 총기도입과 국산 총기개발 중, 후속군수지원이 용이한 국산 총기개발을 선택했다.
K1A 기관단총 후속 총기사업을 놓고 S&T 모티브와 다산기공이 경쟁 중인 상황이다.
이날 체험사격을 위해 공개된 STC-16 기관단총은 지난해 첫공개 당시, 작동간 불편한 것 같다는 의견이 제기됐던 노리쇠 멈치가 방아쇠 울에서 총기 측면으로 이동됐다. 뿐만 아니라 야전 군인들의 요구에 따라 조종간, 노리쇠멈치, 장전손잡이 멈치 등이 좌우 양쪽에서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일부 변경됐다.
이날 체험사격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S&T 모티브는 STC-16보다 유효사거리가 연장되고 3점사 기능이 추가된 신형소총(5.56mm)을 올해 1월부터 연구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지상작전연구회측은 체험사격이 끝난 뒤 "S&T 모티브가 야전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하는 것 같다"면서 국군 편제기본화기의 발전을 위한 간단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특수·지상작전연구회는 국군의 제식총기 발전방향으로 ▲5.56mm, 6.8mm 등 다양한 탄종 사용에 대한 개념 발전 ▲임무에 맞춘 다양한 총기의 필요성 ▲임무변화 가능성에 맞춘 1인 편제화기의 가변적 지급 등을 제시했다.
S&T 모티브는 최근 특수·지상작전연구회 등 전문가들의 조언과 야전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며, 변화의 시도를 하고 있다.중국과 일본이 우리보다 앞서 가칭 QBZ-191와 호와 20식 신형소총을 각각 개발을 완료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한국도 주변국들과 견주어 뒤쳐지 않는 편제기본화기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명확한 작전운용성능(ROC)을 세우면서, 국방규격에 지나치게 매몰되지 않는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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