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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전문기자 칼럼]국방홍보원장, 편향된 정치성향 드러내나

문형철 기자 자화상. 예비역 육군소령으로 군사문화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최근 군안팎에서는 민간출신 박창식 국방홍보원장을 놓고 말들이 많다. 최근 그는 편향적 이념을 군에 투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올라왔다. 민간 언론인 출신이라 홍보원 운영이 경직되지 않고 유연하다는 내부 평가도 있지만 말이다.

 

국방홍보원은 국방부의 기관지인 국방일보, 국방라디오와 국방TV 등의 업무를 관장하는 매우 중요한 곳이다. 홍보원장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군의 대외이미지는 하늘과 땅의 차이를 보일수 있다.

 

정치적 중립은 군의 책무다. 시민들에게 든든한 군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도 군의 매체 홍보는 진보와 보수의 사이에서 균형을 이뤄야 한다.

 

그런데 지난 1월 22일 취임한 박 원장은 균형적 시각이 부족한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취임 전후로 천안함 유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진보성향의 신문사에서 기자로 근무하던 시절 천안함 폭침과 관련한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수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5월 박 원장은 '아침햇발-천안함 왜곡 경계경보'라는 제목의 칼럼을 개재했다. 천안함 유족과 생존전우회 등에서는 해당 칼럼이 전사자들과 생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다.

 

그런 그의 의중이 반영됐던 걸까. 지난 3월 26일 국방TV에 중계방송이 예정됐던 천안함 10주기 행사는 돌연 편성표에서 빠졌다. 이에 대해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프로그램은 사정에 따라서 변경될 수 있다"면서 "(편성표에) 실무자의 실수로 잘못 기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단순 실수일 가능성도 물론 배제할 수 없지만, 박 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지난달 30일 국방일보에는 천안함 수색구조 임무를 펼치다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추모식이 "임의 희생정신 영원히 기억할 것"이란 제목으로 실렸다.

 

'임'이라는 용어는 군 추모행사에 잘 쓰이지 않는 표현이다. 임이라는 표기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군의 정서를 반영하지 않은 표현이라는게 현·예비역 군인들의 반응이다. 군은 통상적으로 추모대상의 계급 또는 직위, 전우라는 표현을 쓰기때문이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박 원장의 경질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의 주요내용은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기자가 국방홍보원장에 취임하면서, 보수성향 언론사 기자가 출연하는 국방TV 프로그램을 폐지했다는 것이다.

 

청원자는 해당 프로그램만의 페지가 구설수에 오르자 '토크멘터리 전쟁사'까지 폐지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토크멘터리 전쟁사는 국방TV에서 몇 안되는 인기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국방홍보원의 문제에 대해 국방부는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방홍보원이 군인과 시민들에게 진정 사랑받기 위해서는, 기관장 개인의 이념이 아닌 중립적인 자세를 지켜야 하지 않을까. 그런 날을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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