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이전보다 유독 경제공약이 부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 관심사가 코로나19와 관련한 각종 지원 대책들에 쏠렸기 때문이다. 그를 의식한 일부 당선자들은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하며 명확한 대안을 내놓기보다 기존에 추진됐던 내용을 다시 언급하며 여론에 호소하기도 했다. 유세과정에서 가장 핵심인 경제 공약이 코로나19 여파에 가려진 셈이다.
그래도 '경제통'을 자처하며 표심을 호소한 이들도 있다. 정당의 경제공약이 돋보이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역 경제를 회복시킬 전문가"라며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어 제시했다. 메트로신문은 지역경제의 장기적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과 대안을 내놓은 '브레인' 4명의 공약을 살펴봤다.
◆ 이광재 "원주 클라스를 바꾸겠다"
원주갑에 나온 이광재(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10년 만의 '복귀'다. 2011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도지사직을 박탈당하며 피선거권을 상실한 후 첫 정치 행보에서 귀환에 성공했다.
그는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후 도지사까지 지내며 강원도에서 뼈가 굵은 인사다. 노 전 대통령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과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친노 핵심 인사로 강원도지사를 지낸 '거물'로 평가된다. 원주갑이 보수세가 강한 대표적 지역으로 손꼽히는 만큼 오랜 기간 정치 일선을 떠나야 했던 이 당선자가 출마선언을 했을 때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역 발전을 끌어낼 힘을 가졌다고 어필하며 원주를 경제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부론면에 디지털헬스 국가산업단지 지정, 굴뚝 없는 첨단 산업단지 유치, 바이오 생명건강산업분야 선도 기업 유치 등을 공약했다.
이미 갖춰진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전문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결국 '미스터 강원도'를 내세우며 경제 도시로 만들겠다는 그의 선거 전략은 민심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 문진석 "기업 하기 좋은 도시 만들 것"
천안갑에서 당선된 문진석(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업인 출신답게 "기업인과 발로 뛰는 국회의원"을 기치로 내걸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일 첫 일정으로 지역 중소기업부터 찾을 정도였다.
문 당선자는 경기 풍생고와 중앙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고려대 정책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양승조 충남지사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후 그의 비서실장으로 지내기도 했다. 그가 "동부 6개 면과 원도심의 경제 지도를 바꾸겠다"며 양 지사의 과감한 지원을 장담하는 이유다.
그는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와 천안역세권에 ICT 융복합센터와 스타트업 타운 조성,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 유치, 역사문화 관광 벨트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 류성걸 "대구 경제, 다시 뛰게 하겠다"
대구 동구갑 류성걸(미래통합당) 당선자는 30여년 간의 공직생활을 경제·제정 관련 부처에서 보냈다.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시러큐스대학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과정을 졸업한 후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실장과 제2차관을 지냈다. 19대 국회에서는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번 선거에서도 그러한 강점을 내세웠다. 유세지 곳곳마다 "경제를 망친 문재인 정부를 심판 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기재부 차관으로 일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재원이 적재적소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동구 경제 개발을 위한 통합공항 이전사업, 대구역 스카이시티 조성, 공항 이전터에 미래복합형 신도시 조성 등을 공약했다.
◆추경호 "신바람 경제 달성"
대구 달성군 추경호(미래통합당) 당선자. 그 역시 '신바람 경제'를 선거 공약으로 내걸며 경제를 강조했다. 특히 소외된 지역의 도시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호소가 민심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주요 경제 공약으로는 ▲불합리한 토지이용규제 완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도시개발사업 적극 추진 ▲대구취수원 낙동강 상류이전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 천내리 도시재생 뉴딜사업 조기 추진 등을 내세웠다.
그는 재선에 성공할 경우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간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목표대로 예결위 간사를 역임하게 된다면 "달성 발전을 위한 예산을 확실히 책임지겠다"는 공약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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