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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3일 (목)
산업>전기/전자

[삼성의 변화]<하>부드러워진 사내문화에 워라밸까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 게양대에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삼성전자

[메트로신문] 삼성전자는 근로시간의 자율성을 높인 '유연근무제'를 통해 임직원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도록 하고, 설문조사를 통한 근무 환경 개선,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임직원 소통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부드러운 사내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7월부터 개발직과 사무직을 대상으로 주 단위 '자율출퇴근제'를 월 단위로 확대한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직원에게 근무에 대한 재량을 부여하는 '재량근로제' 도입을 중심으로 하는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근로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 가능하도록 해 임직원이 워라밸을 이루게 하고, 효율적인 근무문화 조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통해 주 40시간이 아닌 월평균 주 40시간 내에서 출퇴근 시간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재량근로제는 업무수행 수단이나 근로시간 관리에 대해서 직원에게 완전한 재량을 부여하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2009년 '자율출근제(오전 6시~오후 1시 사이에 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하루 8시간을 근무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며, 2012년부터는 이를 확대한 '자율출퇴근제(오전 6시~오후 6시 사이에 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1일 4시간 이상, 주 40시간을 근무하는 제도)'를 시행해왔다.

 

삼성전자가 2016년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수직적 조직문화를 벗어나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과 관행을 떨쳐내고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의식과 일하는 문화를 혁신하는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을 선언했다. 조직문화 혁신을 새로 시작해, 스타트업처럼 빠르게 실행하고 열린 소통의 문화를 지향하면서 지속적으로 혁신하자는 의미다.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업무생산성 제고 ▲자발적 몰입 강화 등이 3대 컬처혁신 전략으로, 이후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직급 체계 단순화, 비효율적인 회의와 보고문화 개선, 다양한 휴가제도 도입을 이행했다.

 

2017년 3월부터는 기존 7단계였던 직급을 4단계로 단순화하고, 직원 간 호칭을 '○○○님', ○프로 등으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인사제도 개편안을 시행했다. 사원1(고졸)·사원2(전문대졸)·사원3(대졸),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7단계 직급이 대신 개인의 직무역량 발전 정도를 나타내는 CL(커리어 레벨) 1∼4 체제로 바뀌었다. 출퇴근 시 복장도 자유롭게 해 여름이 아니더라도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했다.

 

2012년부터는 매년 전 세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업무 만족도, 신뢰도, 피로도 등을 조사해 근무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또 임직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가별 법정 기준에 따른 복리후생 제도를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외 복리후생비로는 매년 4조원이 투입되고 있다.

 

임직원의 창의성을 한곳에 모으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집단지성 플랫폼 '모자이크'도 운영 중이다. 임직원들은 우수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아이디에이션'과 그 아이디어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컬래버레이션'을 주축으로 한다. 여기에 속하는 서비스로는 ▲개별적으로 제안된 아이디어가 다른 임직원의 참여를 거치며 점차 발전해가는 '아이디어마켓' ▲주관 조직 소속이 아니더라도 임직원이면 누구나 참여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공개 심화 토론 '스파크' ▲특정 문제와 관련,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는 '퀘스천즈' ▲자신이 개발 중인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해 다른 임직원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한 'M스토어' 등이 있다. 이들 서비스는 모자이크 출범 후 4년여간 사내 커뮤니케이션 문화에 빠르게 안착했다. 2014년 6월 서비스 정식 론칭 당시 4만5000명 선이었던 1일 평균 접속자는 2018년 8월 기준 9만2000여 명으로 늘었다.

 

모자이크를 적극 이용하는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무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을 스파크 토론 주제로 올려 임직원의 피드백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결과를 검토해 실제 개발 회의에 반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에 참가한 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 과제원들이 관람객에게 인공 햇빛을 생성하는 창문형 조명 '써니사이드'를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통해서는 임직원의 스타트업 진출도 돕고 있다. C랩 과제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독립된 근무공간에서 스타트업처럼 근무할 수 있다. 특히 C랩은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으므로, 임직원들이 높은 목표에 대해 더욱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게 했다. C랩에서 스타트업으로 분사하게 되는 경우에는 5년 내 희망시 재입사가 가능해 임직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로 창업까지 도전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AI, 자율주행,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매년 1000개 이상의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있으며, 현재 31개 과제가 수행 중에 있다. 현재까지 259개 과제를 진행했고, 1060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바 있다. 259개 과제 중 93개는 사내에서 활용됐고, 40개는 회사에서 독립해 나가 스타트업으로 창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연근무제 시행 전에는 자율출퇴근제가 있어도 늦게 출근하면 눈치가 보였는데 유연근무제가 정착하면서 자유롭게 출근해 정해진 시간동안 열심히 일하는 문화가 조성됐고, 임직원의 소통 활성화를 위한 제도도 잘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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