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개강 이후 휴강·온라인수업키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 대응
실제 학생들 등교일은 3월 30일부터… 전체 방역작업, 도서관·체육관·후문 전면 폐쇄
삼육대학교(총장 김일목)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개강일을 3월16일로 2주 연기한데 이어 개강 첫 주는 휴강하고, 둘째 주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육대 공식 개강일은 3월16일이지만, 개강 이후 휴강(3월16일~20일), 온라인수업(3월23일~27일)이 진행되므로, 학생들의 실제 등교는 4주 미뤄진 3월30일부터 이뤄지는 셈이다.
삼육대는 "정부의 감염병 위기 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격상된 데 따른 후속조치다"며 "이로 인해 학사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기 중 보강 등으로 총 15주 수업 시수를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육대는 현재 김남정 부총장을 본부장으로 한 '코로나19 위기대응본부'를 구성하고, 교내 일부 시설을 긴급 폐쇄 조치하는 등 관련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응본부는 2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학술정보원(도서관)을 휴관하고 출입을 통제하면서 폐가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폐가식은 서가를 자유롭게 개방하지 않고 일정한 절차에 의해 책을 빌려주는 운영방식이다. 체육문화센터(체육관)도 25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전면 출입이 금지된다. 학생회관 내 동아리방도 25일부터 잠정적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캠퍼스 전역에 일반인의 출입도 제한하고 있다. 특히 후문은 지난 25일 오후부터 폐쇄해 차량과 도보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학사 민원업무는 온라인과 유선으로 처리하도록 해 학생들의 학교 출입도 가급적 제한하고 있다. 교직원을 비롯한 모든 교내 출입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스쿨버스 이용도 제한한다.
교내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 소독에도 나선다. 26일 신학관, 제3과학관 등 일부 건물에 대한 방역 소독을 마쳤으며, 28일에는 나머지 교내 모든 건물과 강의실, 부서 사무실 방역 작업을 실시한다.
재학생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중국인 유학생은 입국 후 2주간 별도 시설에서 격리하고 있으며, 온라인 문진표를 통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 거주학생 및 방문자는 자진신고를 받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국어과정(어학당)은 1주일 앞당긴 25일에 조기 종강했다. 김일목 신임 총장 취임식도 연기하고, 24~25일로 예정됐던 개강 준비를 위한 교수협의회는 3월 9일 오전시간에 마치기로 했다.
김남정 삼육대 코로나19 위기대응본부장은 "코로나19 통합콜센터를 가동하고, 주요 상황을 홈페이지와 모바일 메신저, 문자메시지, SNS 등을 통해 구성원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구성원 중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국적인 확산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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