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 37% 점유
허욱헌 플레이디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추후 사업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플레이디 제공
일본 광고시장과 온라인 커머스 진출을 앞둔 플레이디가 코스닥 상장 준비를 마쳤다. 올해는 자체 개발한 브랜드의 마케팅 본격화 덕에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플레이디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디지털 광고대행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며 상장 일정을 공개했다.
플레이디는 2000년 네이버 검색 광고 사업부로 시작한 디지털 광고대행사다. 2010년 독립해 KT그룹의 자회사로 있다. 디지털 광고 전략 기획부터 광고물 제작, 광고 운영, 그리고 광고 매체와 접촉해 광고를 집행하는 미디어렙 영역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디지털 종합 광고대행사'를 표방한다.
플레이디의 경쟁력은 그간의 성공 사례에서 증명된다. 다양한 업종의 광고주들과 협업하며 신뢰도를 쌓아왔다. 허욱헌 플레이디 대표이사는 "기업들이 광고대행사를 선택할 때 보통 같은 업종의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 레퍼런스를 살펴본다"고 말했다. 플레이디가 국내 여럿 기업들과 협업해왔던 프로젝트들이 양분이 돼 성장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16년 34곳에 불과했던 고액 광고주는 지난해 말 60개까지 대폭 늘어났다.
고액이 아니더라도 십만 개 이상의 광고주를 확보했다. 회사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형 포털사뿐 아니라 구글과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매체로부터 협력업체로 등록됐다. 허 대표는 "디지털 광고주 선두주자인 쿠팡과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매출은 꾸준히 성장세다. 플레이디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실적은 매출액 299억원, 영업이익 69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75%, 41.92%, 22.90% 증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는 약 4조3935억원으로 플레이디는 여기서 약 37.5%를 차지하고 있다. 플레이디가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강조하는 이유다. 허 대표는 "오랜 업력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가 있다"며 "다져온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커져가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신규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 대표는 "신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에 미디어커머스 사업 전담팀을 꾸렸다"며 "올해부터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상품군을 선별해 우수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했다. 2개 업종과 2개 상품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일본시장 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말 일본지사 설립을 마쳤다. 일본은 대형사 외 중소·중견기업(SMB)들을 위한 광고 솔루션이 부족하다는 점을 공략할 계획이다. 허 대표는 "일본은 전체 광고 시장과 비교했을 때 디지털 광고 점유율이 낮은 편"이라며 "중소기업 광고주에게 플레이디만의 경쟁력으로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플레이디의 총 공모주식수는 368만9320주(신주 100%)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6800원에서 7500원(액면가 500원)으로 책정됐다. 공모 예정 금액은 251억원에서 284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약 872억원~988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출범을 앞둔 일본 지사 운영과 커머스 사업 운영 등에 활용된다.
플레이디는 오는 24~2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다음달 2~3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2일이며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