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반려동물 연관산업별 시장 성장률./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카드업계가 반려동물 인구 1000만시대를 맞아 관련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할인에 특화된 카드부터 전용 서비스까지 다양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2018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는 가구는 전체의 25.1%에 달했다. 반려동물 양육인구만 약 1000만명으로 추산되며 반려견 1마리를 기르는데 필요한 비용은 월평균 10만3000원, 반려묘는 7만8000원 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려동물용 사료시장은 연평균 19%의 성장률을 보였고, 반려동물 용품시장 역시 최근 5년간 9.6%씩 늘었다. 반려동물용 의약품 시장 또한 연평균 15%씩 성장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마이펫반려애(愛)카드./KB국민카드
◆ 카드업계, 반려동물 관련 카드 출시 '급물살'
카드업계는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커짐에 따라 관련 업종에서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카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최근 반려동물 특화 카드인 '마이펫 카드(가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마이펫 카드는 '펫팸족(pet+family)'을 위해 ▲애견 용품샵 ▲미용샵 ▲병원 등에서 풍성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KB국민펫코노미카드' 및 'KB국민마이펫반려애(愛)카드' 등을 내놓으며 가장 적극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B국민펫코노미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동물병원 결제대금의 30%를 할인한다.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은 '인터파크 펫(PET)'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반려동물 관련 상품을 구입할 때도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반려견의 상해 보장 단체보험에 무료로 가입 가능하다.
KB국민마이펫반려애카드는 동물병원·펫숍·약품구매·장례업체 등 애완동물 업종에서 결제금액의 10%를 할인해 주고,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에서 관련 상품 구입 시 5%를 청구할인해 준다. 카드 이용금액의 일정 비율은 유기 반려동물 등을 보호하기 위한 공익사업에 기부된다.
이어 삼성카드와 롯데카드에서도 각각 탭탭(taptap)Ⅰ 카드와 아임 조이풀(I'M JOYFUL) 카드를 통해 동물병원 이용 시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해 반려인의 눈길을 끈다.
◆ 전용 음악까지…반려동물 특화서비스도
반려동물과 관련한 할인혜택 이외에도, 반려동물을 위한 직접적인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는 카드사들도 등장했다.
신한카드가 최근 개시한 '펫케어 프리미엄 서비스'는 반려견과 관련한 보험 가입은 물론 장례비까지 보상한다. 반려견 장례비의 경우 최대 20만원까지 보상해 주는 한편, 견주가 상해 등으로 수술을 받게 돼 반려견을 위탁하게 될 경우 회당 최대 10만원까지 실비를 지원한다.
삼성카드는 자사의 반려동물 커뮤니티 서비스 '아지냥이'를 통해 수의사 등 전문가와의 1:1 무료 상담, 관련업체 할인쿠폰 증정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삼성카드는 아지냥이에 자연어 검색이 가능한 챗봇 서비스를 새롭게 적용해 이용자들로 하여금 더욱 편하고 빠르게 반려동물의 질병과 양육 방법 등을 검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서비스 내 수의사들 또한 구체적인 케이스에 대한 1:1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했다.
삼성카드는 또 아지냥이의 반려동물 전용 음악을 인공지능(AI)스피커에 연동함으로써 반려동물의 정서 안정을 도모하는 음악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사 관계자는 "애완을 넘어 반려(伴侶) 즉, 짝이 되는 인생의 동무나 가족의 일원으로 반려동물을 받아들인 사람이 1000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관련 시장은 카드 상품 마케팅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드사들은 반려견과 관련한 각종 용품의 할인과 더불어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