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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엘리트들의 기본 인생철학, 역학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엘리트들의 기본 인생철학, 역학



필자는 주역(周易)은 제왕의 학문이라고 말하곤 했다. 주역의 시원은 복희씨가 알려줬다는 하도(河圖)와 주나라 문왕이 정리했다는 낙서(洛書)가 될 것이다. 한 마디로 줄여 하도낙서라 이름하고 있는 바로 그것이다. 음양오행 론을 기조로 한 역(易)은 주역을 뿌리로 하고 있으니 역학의 맏형 격은 주역(周易)이 원초라 할 수 있다. 조선 중기 때 존경받던 학자인 서경덕 역시 주역의 공공연한 대가로 알려져 있다. 도가사상에도 깊은 식견이 있었으며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표 사상인 이기론에 있어 '이(理)'보다는 '기(氣)'를 중시하는 주기철학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역시 시대의 뛰어난 여류 명사이자 난 인물인 황진이는 이처럼 다방면으로 학식이 깊을 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니고 있는 서경덕을 매우 흠모했다. 그를 흠모하여 주역에 조예가 깊은 서경덕의 문하에 들어가 역학을 배운 것으로도 일설 알려진다. 당시 서경덕이 거처하던 곳은 박연폭포가 가까운 성거산 기슭에 있었다. 박연폭포는 서경덕과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의 하나로 불리던 절경이다. 아름다운 자연절경 속에서 당대의 뛰어난 학자가 거처하니 적지 않은 시인 묵객들이 찾아들었다. 황진이도 마음이 답답할 때면 박연폭포를 찾았다고 하는데 학문과 덕망으로 이름 높던 서경덕을 안 만날 리가 없었다. 얼마만큼 정확한 얘기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런 얘기가 전해진다. 황진이는 당대의 석학인 서경덕을 만나고자 박연폭포에 간 김에 성거산의 초당을 찾아갔다. 미모뿐만 아니라 재기까지 출중한 여장부였던 황진이는 몇 마디의 대화 끝에 서경덕선생이야말로 존경과 흠모할만한 인물임을 인정한다. 황진이는 바로 그날부터 공부를 가르쳐 달래며 스승삼기를 청한다. 미모를 바탕으로 서경덕을 유혹했다고도 일러지지만 명리의 이치를 깨우치고 있는 서경덕은 가볍게 그 유혹을 묵살한다. 그런 서경덕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황진이는 역을 터득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평소 서경덕은 여러 신비한 비기를 살짝살짝 보여준 적이 있다. 이를테면 물 대접 안의 고기 어(漁)자 일화라던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신묘한 신통을 보여주고 하는 것은 잡기로 치부하면서 남아라면 당연히 명리지학(明理之學)을 공부할 것을 강조하곤 했다 한다. 여기서 명리지학은 지금의 사주학이다. 이처럼 복희씨나 주문왕 시절의 고대로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역학은 당대 지배계급을 포함한 사회엘리트들의 전유물이다 시피 했던 것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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