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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비슷한 듯 다른 상처치료제와 흉터치료제

상처 치료제인 동화약품 '후시딘'(왼쪽)과 흉터 치료제인 동아제약 '노스카나 겔' 제품 사진. /각사



상처와 흉터 치료제는 언뜻 비슷해 보여 혼용하기 쉽지만, 그 쓰임새가 각기 다르다. 심지어 같은 상처 치료제더라도 상처 유형에 따라 제품 종류가 다양하므로 잘 알고 써야 한다.

흉터 전문 치료제 '더마틱스 울트라'를 생산하는 한국 메나리니가 지난해 10월 서울과 주요 도심에 거주하는 25~44세 여성 6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의 94.4%가 상처 치료제와 흉터 치료제를 구분하지 못했다. 흉터 치료제를 사용하더라도 상처 부위에 잘못 사용하는 경우는 60.1%를 차지했다. 성별을 불문하고 많은 소비자가 상처와 흉터 치료제를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이다.

치료제에 앞서 상처와 흉터의 개념부터 구분해보자. 상처는 절개·외상·화상 등으로 피부가 손상된 상태다. 흉터는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콜라겐이 과다 생성돼 남는 흔적이다.

상처 치료제는 항생제와 소염제가 들어간 약으로 상처가 빠르게 아물도록 도와준다. 상처가 생기면 우선 상처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닦아내 2차 감염을 막는 게 먼저다. 이후 상처 부위를 지혈하고 세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상처 치료제를 덧바르면 된다.

우리나라 상처 치료제 시장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제품은 동화약품의 '후시딘'과 동국제약의 '마데카솔'이다. 30년 넘게 시장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는 후시딘을 마데카솔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후시딘은 200억원, 마데카솔은 15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후시딘의 주성분은 푸시드산나트륨 항생제로 상처 부위가 곪거나 덧나지 않도록 하는 염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튜브형 연고부터 겔, 밴드, 휴대용 등의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다.

마데카솔의 가장 큰 특징은 74%가 식물 성분으로 구성돼 피부 재생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주성분인 센텔라정량추출물은 피부 재생 효과를, 황산 네오마이신은 염증 예방 효과를 낸다. 마데카솔도 마데카솔케어, 마데카솔분말, 복합마데카솔 등 상처 종류별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동국제약은 상처의 종류를 구분하고 그에 맞는 치료제를 선택할 것을 권고한다.

흉터 치료제는 상처 치료제를 사용한 후 상처가 아물 무렵 사용해야 한다. 딱지가 떨어지고 나서 흉터가 보이기 시작할 때 바로 사용하면 된다. 흉터 치료제는 상처가 아문 후 살이 돋아 솟아오른 흉터를 평평하게 만든다. 탄력이 줄어든 흉터 조직을 부드럽게 하고 흉터의 붉은색이 옅어진다.

국내 시판되는 흉터 치료제는 크게 실리콘 성분과 헤파린 성분, 양파추출물 성분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실리콘 성분 제품은 한국 메나리니의 '더마틱스 울트라'가 있다. 동아제약 '노스카나 겔'은 헤파린나트륨 등을 주성분으로 한다. 실리콘 성분 제품은 피부에 흡수시키는 게 아니라 그 위에서 건조해야 하므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바르면 안 된다.

주성분으로 양파추출물을 사용하는 제품은 태극제약의 '벤트락스 겔'이 있다. 피부 자극이 적고 부작용 발현이 적어 영유아 흉터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 실리콘 성분 치료제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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