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BGF리테일 상생지원팀 임지훈 과장. /BGF리테일
유통업계의 지속적인 불황에도 나홀로 승승장구하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편의점. 가성비 높은 도시락 수요가 늘고, 1인가구가 급증하며 소규모·저용량의 편의점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려서다. 이로인해 적극적인 점포 개발이 지속되면서 국내 편의점 시장은 3만 점포를 넘어섰다. 그렇다고 경쟁만 일삼지는 않는다. 경영주와 함께 지속성장이 필요해서다.
"경영점주가 있어야 저희도 존재해요. '상생'이라는 것이 화두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BGF리테일도 약 4년전부터 상생지원이라는 팀을 구성하고 가맹본부와 CU 경영점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 행태가 유통업계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경영점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상생지원팀이 나섰다.
상생지원팀은 '상생'이라는 의미 그대로 BGF리테일의 가맹본사와 CU 경영점주 모두에게 '윈윈'(win-win)할 수 있는 업무를 맡는 부서다.
임지훈 상생지원팀 과장은 지난 2006년도에 입사해 편의점 현장과 영업기획 등의 업무를 주로 다뤘다. 4년전 '상생'이라는 사회적인 이슈가 등장하며 BGF리테일 또한 관련 업무를 추진했고 그 또한 그때부터 현재까지 상생지원팀에 소속돼 있으며 경영점주와의 직접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그는 경영점주와의 업무소통에 있어서 "CU를 운영하고 있는 경영점주님들께 무엇보다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향후에 회사가 지속적으로 미래를 보고 발전하려면 상생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모토일 수 밖에 없어요. 상생지원이 가맹계약에 준수된 부분은 아니지만 점주들의 외적인 부분을 케어해드림으로서 서로 발전을 하고자 하는게 저의 부서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라고 설명했다.
BGF리테일 상생지원팀 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BGF리테일
가맹사업의 근간은 가맹계약에 따라 모든것이 진행된다. 경영점주가 편의점 본사를 통해 계약을 체결하고 점포를 운영, 폐업하는 순간까지 가맹계약을 철저하게 따른다. 여기에 상생지원은 가맹계약 기준에 없는 별도의 본사지원이다.
"상생지원은 가맹계약과는 별개로 편의점측의 필수사업이라고 생각해요. 편의점사업은 단순한 유통회사이기전에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로서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죠. 경영점주와의 소통을 노력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에게 가장 의미있는 상생지원 사례를 물었다. 실제로 CU에서는 점포 매출 개선 프로그램 'Clinic for CU', 경영점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쇼핑몰 'CU몰' 등을 운영하며 본사와 경영점주의 '윈윈'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임 과장은 Clinic for CU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편의점사의 상생프로그램이라고 하면 단순히 복지에 중심을 두는 것 같습니다. 물론 복지에 대한 부분도 노력해야겠지만 가맹점주가 원하는 것 또는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부분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Clinic for CU는 점포의 수익성 개선을 중점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경영점주가 가장 원하는 것은 결국 수익이라는 판단에서 이같은 상생지원을 선보인 것이다.
"진정한 상생은 환경이라던가 맞춤형 개선을 통해서 점포를 잘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점포운영이 잘 되는 것이 결국 본부와의 상생이죠"
임지훈 과장에게 현재 진행중인 상생지원에 대해 물었다. CU는 '안전점포만들기' 일환으로 전 점포를 대상으로 일반보상책임보험을 가입시켰다. CU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다치거나 상해를 입게 되면 무상으로 보험을 지원해주는 지원이다.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 특성상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에 대해 소비자들은 물론 경영점주에게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생만이 우리회사가 살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직 상생은 '초기단계'지만 모든 업무를 정교화시키고 발전시킨 후 향후의 모든 업무에 있어 '상생'을 기본으로 두고 싶습니다. 이게 저희의 목표이자 방향성입니다."
편의점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CU가 상생지원에서도 업계 1위를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