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집 틈새시장, 양갈비로 뚫다" 윤태경 진1926 대표 인터뷰
지난 2015년 고기 외식 창업시장에 강력하게 떠오른 아이템은 양고기다. 양꼬치의 대중화에 이어 등장했다. 그 비결은 양념을 바르지 않고 숙성된 생고기를 참숯으로 굽는 방식으로 요리하면서 한국인의 입맛 공략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양고기는 오래 전부터 여러나라서 즐겨먹던 고기다. 12개월 미만의 새끼양은 노린내가 없고 고기가 연하다. 구약 성경에서도 유목민이었던 고대의 유대인들은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어린 양을 잡아서 고기를 대접하는 묘사가 종종 나온다. 식재료로 이용된 역사가 길고 대중적이면서도 주요 종교들로부터 금기시되지 않아 '고기의 왕'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양고기 식용 사용은 미미했다. 그러던 것이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중국동포(조선족)가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양꼬치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또한 TV 예능프로에 출연한 뮤지컬배우 정상훈이 '양꼬치엔 칭따오'라고 한 말이 유행어가 되면서 양꼬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한편 양꼬치는 호불호가 극명하다.
이에 반해 숙성된 생고기를 참숯으로 굽는 양갈비는 부드러운 육질과 쫄깃한 식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시장을 내다본 이가 프라임 징기스칸 양고기전문점 진1926를 론칭한 윤태경 대표다. 윤 대표는 일 "양갈비 아이템은 이제 첫발을 내디딘 상태로 시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최상의 서비스와 고품질의 양갈비로 시장을 리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가 지난해 론칭한 프라임 징기스칸 양고기전문점 진1926의 특징은 호주의 청정 최적 환경에서 자란 12개월 미만의 어린양만 고집한다. 여기에 고객이 직접 구워먹는 형태가 아닌 직원들이 구워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기존 일반 양꼬치집에서 사용하는 지방이 많은 꼬치류와 향신료(쯔란)는 사용하지 않는다. 옷에 냄새가 베이지 않으며 한국식 구이요리를 적용하면서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윤 대표는 20대부터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들어 인테리어·상권·메뉴 등을 두루 거친 프랜차이즈 업계의 '고수'로 통한다. 그는 군대를 전역하자마자 옥외실내 디자인회사와 기업형 부동산 투자회사를 입사했다. 두 곳은 그가 프랜차이즈 업계 기린아(슬기와 재주가 남달리 뛰어난 젊은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윤 대표는 "옥외실내 디자인회사에서는 옥외광고 디자인의 중요성을 배웠고, 부동산 회사에서는 점포개발·상권분석·업종전환 등을 배웠죠. 특히 외식 프랜차이즈 점포들을 입점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와 마케팅, 서비스도 알게 됐어요"라고 전했다.
지난 2001년 5월, 당시 28살이던 윤 대표는 세계맥주전문점으로 프랜차이즈 업계에 첫 등장했다. 그는 "가맹사업은 창업자가 본사를 믿고 개설을 한 만큼 본사가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한다"며 "가맹점에 수익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는 그의 프랜차이즈 지론이다.
하지만 모든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자연재해와 건물주의 횡포 등으로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윤 대표는 "틈새 아이템이자 블루오션인 양갈비로 다시 프랜차이즈 업계에 성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실패를 경험삼아 양고기전문점 진1926에 본인의 노하우와 경험을 집결했다는 윤 대표가 꿈꾸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아직도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