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중견 건설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넌다', '한 우물만 판다'는 경영철학을 가진 중견건설사 '중흥건설'이 그 주인공이다.
중흥건설은 그간의 오랜 시공 경험과 축척된 기술력으로 건축 뿐만 아니라 토목, 환경 등 건설 전 분야와 함께 프로젝트 기획·개발, 시공, 감리·유지보수까지 책임지는 명품 종합건설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호남 향토 건설사에서 전국구로
중흥건설은 전라도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사다. 1983년 중흥주택이란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 49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건설사로 성장했다.
중흥건설의 내실경영은 지난 2006년 기업신용평가 최고등급인 AAA를 받는 원동력이 됐다.
중흥건설은 오랜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건축, 토목, 환경 등 건설 전 분야에 걸쳐 명실상부한 종합건설 전문기업으로 성장,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아파트는 물론 소형·중형·대형급의 명품아파트 브랜드인 '중흥S-클래스'를 전국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는 '중흥S-클래스'로 1만여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는 등 지난 2012년·2013년 2년 연속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3위라는 성과를 올렸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이런 실적은 전국적인 브랜드 알리기에도 일조를 했지만, 무엇보다 좋은 평면설계로 살기 좋은 아파트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 더 큰 성과"라고 전했다.
중흥S-클래스의 성공 요인은 크게 3가지가 꼽힌다. 첫 번째는 '좋은 위치', 두 번째는 '적정 공급가' 그리고 세 번째는 '특화 평면설계'다. 이 세 가지가 톱니바퀴 처럼 맞물려 돌아야 성공적인 사업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공급에만 치우치지 않고 철저한 공정관리시스템을 통한 '하자제로' 아파트를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도 분양 활발… 뉴스테이 등 사업다각화
중흥건설은 올해 사업다각화를 위해 기존 아파트 분양 뿐만 아니라 뉴스테이와 재건축, 재개발 상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공택지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중흥건설은 올해 일반분양과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뉴스테이사업을 통해 13개 단지에서 1만2750가구를 분양한다. 이는 지난해 1만4939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일산과 동탄, 구로 등 수도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본격적으로 수도권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먼저 일반분양의 경우 오는 4월 원주혁신도시를 시작으로 구로항동지구, 동탄2신도시, 고양향동지구 등 4곳에서 2211가구가 상반기에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진주혁신도시, 김해내덕지구, 서산예천2지구, 고양지축지구 등 전국 8곳에서 764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도시정비사업을 통해서는 오는 3월 '광산구 우산동 중흥S-클래스 센트럴'과 하반기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8구역 재개발,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2구역 재개발, 경기 수원시 팔달구 115-10구역 재개발 등 4개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광주광역시 효천1지구 뉴스테이 615가구도 3월에 예정돼 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최근 2년간 전국 총 9곳에서 매출액 기준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며 "올해는 뉴스테이 공급까지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