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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중학생, 진로 정보는 '학교'에서, 진로 탐색은 '강연'으로

중학생, 진로 정보는 '학교'에서, 진로 탐색은 '강연'으로

천재교육의 '중학생 진로 고민과 선택' 설문조사 결과 /천재교육 제공



천재교육이 중학생들의 진로 고민과 선택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12일까지 전국 중학생 1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6일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진로 정보는 학교에서 가장 많이 얻고, 진로 탐색은 강연이나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주로 진로 정보를 얻는 곳에 대한 물음에는 절반이 가까운 수가 '학교(49%)'라고 답했고, 다음으로 '인터넷(36%)'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주로 이용하는 진로 탐색 방법으로는 '강연이나 대화(30%)'를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관련학과 탐방 및 체험(26%)'과 '현장견학 및 현장 직업체험(21%)'이 그 뒤를 이었는데, 중학생에게 '진로'의 의미는 실제 직업보다 진학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기타 의견 중에는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검색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탐색 방법이 실제 진로 선택이 도움이 되는지 물었을 때에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28%)'는 의견과 '도움이 된다(50%)'는 의견이 더해져 학생 10명 중 8명 정도는 진로 탐색 방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진로 탐색 방법이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 그룹에서는 진로 탐색 시 '관련학과 탐방 및 체험'을 선택한 이들이 가장 많은 반면, 진로 탐색 방법이 '도움 되지 않는다'고 평가한 그룹에서는 진로 탐색 시 '강연이나 대화'를 꼽은 이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진로 고민이 가장 많은 학년은 '중학교 3학년(41%)', '중학교 2학년(31%)', '중학교 1학년(29%)' 순으로 집계돼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깊어지는 진로 고민을 들여볼 수 있었다.

진로 선택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학생 10명 중 7명 이상은 '매우 중요하다(72%)'는 의견을 보였으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도 27%가 돼 대부분의 학생들이 진로 선택의 중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현재 진로를 결정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결정하지 못했다(62%)'는 의견이 '결정했다(38%)'는 의견보다 더 많았다. 그 중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1학년 학생 가운데 74.5%, 2학년은 59.1%, 3학년은 53.1%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진로 결정을 못한 비율이 줄어드는 형세를 보였다.

진로선택시 가장 중요한 선택사항으로는 '자신의 적성이나 꿈(33%)'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현재 성적(23%)', '직업 안정성(19%)' 순으로 답했다. 진로 선택의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경제적 여건'에 답한 비율은 13%로 4위를 차지, 학생들이 경제성보다는 안정성을 더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부모님이나 선생님 의견(9%)', '사회적 지위(3%)'를 고려한다고 꼽았다.

진로를 선택할 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에 대해서는 '부모님이나 가족'이 71%로 단연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선생님'이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답한 비율은 14%로 2위를 기록했다.

진로를 확실히 정한 친구를 볼 때 드는 생각을 묻자, 확실한 진로를 정한 데 대한 '부러움(34%)'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또한 목표를 향해 같이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질감(29%)'을 느낀다는 답변과 자신은 진로를 정하지 못해 뒤쳐지는 듯한 '불안감(16%)'을 느낀다는 답변도 있었다.

천재교육 홍보부 김희진 과장은 "조사 결과를 보면, 중학교 3학년은 진로 고민이 가장 많아지는 시기이면서도 상급 학교 진학을 앞둔 학년인 만큼 자연히 진로 결정을 하게 되는 시점인 것으로 해석된다"며 "학생들도 진로 선택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듯, 진로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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