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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1일 (금)
증권>시황

<브렉시트 후폭풍>어개인 2011, 車·IT '슈퍼 엔高' 타고 주도주 부상?

[메트로신문] 엔 달러와 전차의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엔화 가치를 끌어 올리며 '슈퍼 엔고'를 예고하고 있다.

일본 기업과 경쟁 관계인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기업들은 엔고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로 IT주와 자동차기업들의 실적이 예전 같지 않지만 실물지표가 호전된다면 다시 주도주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이 통화약세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세계 각국도 통화약세 정책을 쓰고 있어 엔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엔화강세 때 전차도 날개

엔화 강세는 한국 수출 기업에 유리하다. 대표 수출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 흐름에서 확인할 수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차(삼성전자와 현대차, 전기전자와 자동차)주의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는 엔·달러와 정확히 반대다.

엔·달러 하락(엔화 강세) 국면에서 전차의 상대강도는 상승한다.

지난 2007년 이후 10년간 이 둘 간 상관계수는 -0.9로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연구원은 "엔·달러가 전차의 상대 강도를 6개월 선행할 때 상관계수가 가장 높다"면서 "엔화 강세는 일본 기업과 경합도가 높은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수출 경합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예나 지금이나 일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수출 경합도는 58.8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다만 우리나라와 일본 모두 상당수 제조 기반이 해외에 있어 엔화 가치의 상승이 우리나라 수출 호조로 이어지는 강도는 예전에 비해 약해졌다.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 제조업의 해외 생산비율은 2001년 25% 수준에서 2015년 37.7%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엔 강세 아직은 기대반 우려반

개별 기업들의 실적전망도 좋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7의 판매 호조와 3D 낸드의 수급 개선 영향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연일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7조157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 달 전(6조6928억원)과 비교하면 6.95% 상향 조정됐다. 3개월 전 전망치가 5조원대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30% 가량 눈높이가 높아진 셈이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으로(한국투자증권 추정)는 반도체 2조6000억원, IT·모바일(IM) 4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2000억원, 소비자가전(CE) 7000억원 등이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은 "갤럭시S7의 판매가 당초 예상을 상회하고 엣지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수익성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다"며 "여기에 J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중저가 물량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익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부터는 갤럭시S7 효과가 줄면서 스마트폰 사업 전체 이익이 줄어들겠지만 중저가 모델의 출하량이 증가해 IM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도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 채희근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한 24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0.4% 감소한 1조7400억원이 될 것"이라며 "이는 시장 기대치와 크게 다르지 않은 무난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작년 3·4분기 기저 효과와 해외 신차 마케팅 강화로 전년 대비 이익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무난한 실적 기대감으로 6~7월 주가는 양호한 흐름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브렉시트의 영향도 우호적이다.

미래에셋대우 박영호 연구원은 "브렉시트 현실화로 엔화는 뚜렷한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수출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는 반면 현대·기아차 등 한국 업체의 사업 여건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반길 일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엔화 가치가 올라 '슈퍼엔고' 시대가 본격화돼 엔·달러 환율 100엔 선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한국 경제도 '불안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돈에 빠지면 '해외 자본의 현금출납기'로 불리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대규모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주가, 환율, 금리 등 가격 변수들이 한꺼번에 요동칠 가능성이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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