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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0일 (목)
증권>시황

[지주사 전성시대]현대중공업 원샷법 이후 사업재편 시나리오

[메트로신문] 자료=현대중공업



자료=현대중공업



정몽준호의 현대중공업그룹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지주회사 전환설이 돌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조5401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정도로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속되는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침체 탓도 있지만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원샷법'이 구세주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이 지배구조에 대한 규제 완화로 순환출자 해소 후 지주회사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현대중공업, '원샷법' 선물 활용할까

시장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원샷법 시행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원샷법'으로 통하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이 오는 8월 시행되면 산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샷법은 공급과잉 위기에 처한 기업의 선제적인 사업재편과 신속한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조선 및 해양플랜트 사업을 중심으로 공급과잉 업종인 엔진기계, 건설장비, 육상플랜트, 전기전자, 정유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수익성이 떨어져 사업부를 정리해야 할 처지다. 사업성이 떨어지는 부문을 자회사에 넘겨 모기업의 부실 확률을 낮추거나 다른 기업에 팔아 부채비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양형모 연구원은 "원샷법으로 적용될 수 있는 대부분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재편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히타치제작소의 사례를 들었다.

일본은 2014년 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산업활력법을 산업경쟁력강화법으로 확대 개정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지난해 1월 각 회사의 화력발전부분을 떼내 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즈(MHPS)를 설립했다. 미쓰비시는 대형 가스터빈 중심으로 동남아와 중동에서 강점이 있고 히타치는 중형 가스터빈으로 유럽과 아프리카를 공략해 왔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사업구조를 보완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양 연구원은 "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즈 설립 처럼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는 해양플랜트부문을 삼성중공업 혹은 대우조선해양과 합병해 신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방안이 강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배구조 변화 적기

지주회사로 그룹 구조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

현대중공업의 지배구조는 '현대중공업→현대 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으로 이뤄진 순환출자 형태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삼호중공업 지분 94.92%를,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 지분 43.51%를,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중공업 지분 7.98%를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현대중공업 지분은 10.15%이다.

따라서 지배주주 일가가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 전량을 사들이면 쉽게 고리는 정리된다.

문제는 지분 매입 비용이다.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 가치는 약 6457억(3월 말 종가 기준) 가량으로 인수 부담이 만만치는 않다. 그러나 방법이 없진 않다. 증권가에서는 돈 안되는 계열사를 팔고, 계열사 간 지분스왑 등의 방법을 동원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8월 원샷법이 시행에 들어가면 부담도 덜 수 있다. 지주회사 관련 일부 규제가 유예되고 등록면허세가 감면되기 때문이다.

지배 구조변화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바로 금융계열사 정리작업이다. 현대미포조선의 자회사인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현대선물 지분 65.2%를 취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하이투자증권 한 회사에서만 9507억원의 매출과 4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자산운용, 현대선물 등은 그룹내 존재감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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