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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0일 (목)
증권>시황

<아듀 2015증시>⑥자본시장업계 '시련의 한해'

올해 자본시장업계는 인수합병(M&A)과 모럴헤저드(도덕적해이)로 시끄러운 한 해를 보냈다.

현대증권 매각이 불발됐지만, KDB대우증권의 인수전이 시작되면서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졌다. KB금융 등 주요 금융그룹이 대거 이들 증권사의 매각 및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금융가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또 LIG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 매각도 8부 능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한편에선 펀드매니저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위에 올랐다.

◆증권가 M&A로 뜨거운 한 해

올해 증권가의 가장 큰 화두는 M&A였다.

현대증권은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오릭스PE)가 인수를 번복하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오릭스PE 측에 약 2000억원을 출자해 향후 매각 지분을 되사올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과 콜옵션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킹딜 논란이 불거진데 따른 것이다. 일본계 자본에 대한 한국 사회의 정서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증권가 M&A 시장의 '최대어'는 KDB대우증권이다.

누가 인수하더라도 업계 판도를 바꿀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자본총계가 4조3049억원으로 NH투자증권(4조4954억원) 다음으로 큰 2위 증권사다.

인수전은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금융지주 3파전이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계약 체결 시점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한 달 이내라고 못박은 것. 우협 선정 시기가 이달 24일인 점을 감안할 때 본계약 체결 시점은 내년 1월 24일 이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사들의 영업 성적도 나쁜편은 아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올린 덕분에 증권사들의 올해 1∼9월 누적 순이익은 2조965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조3426억원보다 121% 증가했다.

9월 말 현재 전체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371조3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5조원 늘어났다.

다만 3·4분기 이후 실적이 나빠지고 있다. 올해 3·4분기 국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7472억원으로 전 분기의 1조2005억원보다 37.8% 감소한 것. 국내외 주가 급등락 와중에 ELS 헤지(위험 회피) 여건이 악화해 파생상품 운용 과정에서 1조3187억원의 손실을 낸 영향이 컸다.

시장에서는 업황이나 수익구조 개선을 통한 것이라기보다는 증권맨들의 눈물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증시가 침체의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고, 매매수수료에 의존하는 취약한 수익구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증권업계의 한파는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 간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증권사 수도 감소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 말 기준 4만3364명이던 증권사 임직원 수는 올해 6월 말 3만6078명으로 줄어들었다.

◆도덕적 해이도 잇따라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어두운 이면도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30일 여의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달 2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자산운용사 여러 곳을 한미약품 미공개 정보로 수익을 올린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한미약품 임직원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로 이어지는 부정한 공생관계가 드러난 것이다.

앞서 골드만삭스, 다이와증권 등 외국계 금융기관의 전·현직 임직원 7명과 금융브로커 등 총 14명 중 11명이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자산운용업계는 최근 적발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일부 사례가 업계의 구조적 비리로 비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자산운영사들도 영업은 잘했다. 3·4분기 증시 환경 악화 속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영업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4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1549억원으로 2·4분기의 1484억원보다 4.4%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전 분기보다 32억원 줄어들었지만, 판매관리비 등 영업비용이 119억원 대폭 감소해 순이익이 소폭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다.

연 환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5.5%로 2분기 연속 15%를 웃돌았다.

다만, 87개 자산운용사 중에서 흑자를 본 곳은 65개사로 전 분기보다 5개가 줄었다.

자산운용사들이 운용 중인 자산은 9월 말 현재 812조원으로 6월 말의 785조원보다 3.4% 증가했다. 이 중 펀드 수탁고는 424조원, 일임 계약고는 388조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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