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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종합운동장 재배치…MICE 산업시설 설치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주경기장을 제외한 다른 운동경기장의 위치가 재배치된다. 새로 생기는 공간에는 마이스(MICE, 회의·관광·전시·이벤트) 산업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공간인 잠시종합운동장 일대 공공부지 개발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개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도시재생 구상 국제공모'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적인 명소로 조성하는데 있어 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함으로, 대상지는 한강과 탄천을 포함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94만8000㎡다.

앞서 시는 잠실종합운동장을 88서울올림픽 개최지가 갖는 고유의 장소성을 지키는 동시에 국제교류복합지구 4대 핵심 기능 중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문화·여가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 도시경쟁력을 견인하는 세계적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기간 원래 있던 체육시설을 계속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개발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야구장(약 2만5000석)과 다목적 실내체육관(약 1만2000석), 수영장 등은 현재와 다른 위치에 새로 조성된다. 야구장의 경우 주경기장 위쪽으로 한강에 가깝게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주경기장은 상징성과 역사성을 고려해 현재 위치에 그대로 둔 채 리모델링되고, 전용면적 1만 5000㎡ 규모의 전시·컨벤션 시설이 새로 들어선다.

시는 주경기장 리모델링과 도로 지하화를 추진 중이며, 나머지 지역은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공모 내용은 건축물 및 보행·경관 등 외부공간 활용에 대한 물리적 구상부터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새롭게 도입할 수 있는 기능, 한강·탄천의 수변공간 활용방안을 포함하는 주변지역과의 연계방안 등이 일대 도시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구상이면 된다.

공모에는 도시, 건축, 조경, 부동산개발 등 물리적 계획·설계 부문과 경제, 경영, 관광, 문화 등 사회·경제 부문과 관련된 국내·외 전문가가 참가할 수 있다.

5월 6일부터 참가 등록이 가능하며, 6월 현장조사 및 설명회, 8월 작품 접수, 9월 작품 심사 및 결과 발표를 할 예정이다.

접수된 작품은 7명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친 뒤 1등(1작품)에 1억5000만원 등 총 8작품에 4억5000만원이 지급된다. 또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도시재생의 1단계 사업인 주경기장 리모델링 설계공모 추진 시 지명초청권이 부여될 예정이다.

이렇게 제안된 계획들은 오는 10월까지 완성될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마스터플랜'에 반영된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국제공모를 통해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의 장소적 의미와 가치, 잠재력을 재조명하고 미래상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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