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가 9일 서울에 이어 16일 홍콩에서 공연을 열고 2014 아시아투어 '더 리턴 오브 더 킹'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3만 명을 동원하며 화려하게 시작한 투어는 홍콩에 이어 중국 베이징·청두·상하이, 베트남, 대만, 태국 등 8개 지역에서 펼쳐진다. JYJ를 3년 10개월 만에 다시 찾은 홍콩에서 만났다.
-3년 만에 세 명이 함께 앨범을 냈는데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는 비결은.
오랜만에 앨범이 나와서 좋게 봐준 것 같고, JYJ 앨범이 나오니 각자의 개별 활동에 더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다.(재중)
-서울 공연으로 오랜만에 무대에 선 소감은.
우선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공연장을 잡을 수 있어서 좋았다. 공백기가 길어서 걱정도 했다. (김재중·김준수와 달리) 개인적으로 솔로 앨범을 안 내서 공연에 대한 부담이 더 컸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 서니 굉장히 즐거웠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공연할 수 있었다.(유천)
-3년 만의 정규앨범을 발표한 소감은.
더 빨리 앨범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내부적인 문제로 미뤄졌다. 각자 활동을 하다 보니 공백기가 길어지는 것을 못 느꼈다. 3년 만에 완전체로 뭉친다기보다 각자의 일을 하다 모여서 힐링하는 기분이다. 부담감이 들기보다 편안함이 크다. 우리에게 안식처 같은 앨범이다.(재중)
-앨범 준비 과정에서 서로의 호흡은 어땠나.
작곡가들로부터 100여 곡을 받았고, 그 중에 각자 선호하는 5곡을 골랐는데 3곡('백 싯' '크리에이션' '소 소')이 겹쳤다. 그만큼 서로를 잘 알고 느낌이 통한다는 의미다.(준수)
-앨범 제목 '저스트 어스', 투어 제목 '더 리턴 오브 더 킹'의 뜻은.
'저스트 어스'는 박유천의 아이디어다. JYJ 브랜드 광고 촬영장에서 정한 제목이다. 너무 형식적으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편하게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마음으로 지었다. 말하자면 '우리들 다시 돌아왔어요'라는 의미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앨범과 달리 공연 제목은 좀 상반되는 느낌인데, 쇼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지었다.(재중)
-그동안 월드투어를 하며 최초의 기록을 여러 번 세웠고 후배들에게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스페인·독일·페루·멕시코·칠레 등에서 한국 가수로는 공식적으로 최초의 공연을 한 것으로 안다. 이후에 후배들이 따르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K팝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에서 해냈기 때문에 뿌듯하고, 후배들도 해외에서 이름을 떨치니 기쁘다. 물론 처음 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누구든지 먼저 해야되는 사람은 있어야 되고 그게 우리였다는 점이 더 뿌듯하다.(준수)
-국내에서 방송 활동을 하지 않는데도 해외에서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은 뭔가.
매번 신기하다. 우리 무대 모습은 공연장이 아니면 볼 수 없는데 해외 공연을 오면 늘 많은 분이 보러오고 환영해 주는 것이 의아할 정도다. 서울 공연의 3만 석을 채우는 것도 힘들다고 예상했다. 방송 활동을 왕성히 했다면 이런 점에 대한 감사함을 못 느꼈을 수도 있다. 지금도 앨범을 내고 공연할 수 있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그래서 더 열심히 지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유천)
방송 활동을 안 하는데 관심 가져주는 이유를 정말 모르겠다. 방송 활동을 안 하면 팬들과 멀어질 수 있는 게 사실이다. 과거의 팬들이 돌아섰을 수 있다. 그러나 드라마나 영화, 뮤지컬을 통해 새롭게 생긴 팬도 있을 것이다. 웬만한 아이돌 그룹보다 우리 팬들의 연령대가 높은 것 같다. 최근 사인회에서 16세 중학생이 새롭게 팬이 됐다고 하는 말을 듣고 무척 놀랐다.(준수)
-30대를 앞둔 느낌 소감은.
30대가 빨리 되고 싶었다. 웬지 더 남자다워질 것 같았다. 아직 어떨 지 모르지만 30대가 기대된다.(준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숙취해소가 잘 되지 않을 때, 무대에서 춤을 연속으로 출 때 등 체력적인 부분에서 변화가 있을 때 나이를 먹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마흔 살 정도 돼서 춤을 못 추겠다는 생각 들면 모를까 지금은 똑 같은 것 같다.(재중)
나이를 먹는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 단지 멤버들과 10년 넘게 지내면서 함께 한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이 커지고 있다.(유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