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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별그대' 김수현 "많은 키스신 각도까지 고민"



도민준으로 안방의 여심을 흔든 배우 김수현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작은 얼굴로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에게 굴욕을 준 그의 가장 큰 매력은 소두나 큰 키도 아닌 짙은 눈매. 눈으로 연기하고 싶다는 그는 인터뷰를 어색해 하며 '도할배'다운 너털웃음을 치기도 했지만 작품과 연기에만큼은 진중했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온 그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별그대' 김수현 그리고 도민준

김수현은 외계인 도민준을 연기했지만 인간과 똑같은 감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400년이라는 세월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세월이 흐르면서 상처로 바뀌고 그 과정에서 민준은 감정을 누르고 살아요. 외계인이라서 다르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그는 도민준을 두고 데뷔 후 자신이 맡아 온 캐릭터들의 총 집합체라고 설명했다. 이 모든 것을 아우르기 위해 혼자 고민하고 PD·작가와 많은 대화를 나눈 끝에 흘러온 세월 속에 상처입은 도민준을 표현할 수 있었다.

영화 '도둑들' 이후 두 번째로 만난 전지현(천송이)과는 더욱 완벽한 호흡을 맞췄다.

"지현 누나는 성격이 쾌활해서 연기할 때 즐겁고 편했어요. 연기하는 동안 '나는 최고의 천송이와 함께하고 있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유독 많은 키스신을 소화해야 했던 김수현은 촬영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 도민준은 지구인과 침이 섞이면 기절하기 때문이다.



"키스를 하면 아파요. 그래서 능숙해야하나 어설퍼야하나 정말 고민했죠. 하지만 저는 시청자들이 제 키스신을 보고 소리를 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일부러 더 각도를 만들기도 했죠(웃음)."

해피엔딩으로 종영했지만 김수현이 생각한 결말은 달랐다.

"배우는 물론 PD도 마지막회 내용을 몰랐습니다. 마지막 대본을 받기 전 저는 도민준이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하는 시한부 사랑으로 종영하길 바랐어요. 시청자들이 눈물·콧물 다 쏟는 그런 엔딩이요. 하지만 행복하게 마무리 된 것도 정말 좋았어요."

◆ 27세 배우, 그리고 인간 김수현

김수현은 자신의 성격을 집요하다고 말했다. 그런 성격은 배우라는 직업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집요할 정도로 한곳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그렇다보니 간혹 연기를 할 때 전체를 봐야 시야가 넓어지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숲이 아니라 나무, 특히 '나무들'을 보려고 합니다. 연기를 할 때 매컷, 매회, 작품 전체. 이렇게요."

그의 집요함이 대중과 통한 것일까?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의 조선시대 가상의 왕 이훤부터 지난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간첩 원류환, 그리고 올해 '별그대'의 도민준까지 3연타 대박을 터트리며 흥행력있는 20대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작품을 선택할 때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 극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를 중심으로 살핀다. 그동안 작품 운이 좋았다"며 흥행 이유를 겸손하게 설명했다.



흥행불패를 이어오지만 고민도 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니까 감사하지만 두려운 부분도 있어요. 선택하는 역할이 로맨틱 코미디에 한정됐다는 지적도 있고요. 하지만 저는 언제나 공격적으로 도전하겠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죠. '나는 언제 이런 걸 연기해보지?'라는 고민보단 지금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려고요. 계속 해 나가다 보면 다양한 인물을 만날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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