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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이선균 정유미, 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서 실제 음주 연기





이선균과 정유미가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 선희'에서 실제 음주 연기를 합작했다.

2010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에 초청됐던 홍 감독의 전작 '옥희의 영화'에 이어 3년만에 다시 만난 이들은 오래전 헤어진 캠퍼스 커플로 변신해 대낮 치킨집에서 진짜 소주와 맥주에 치킨을 곁들이며 연기했다.

술 잘 먹기로 소문난 이선균은 촬영이 길어지면서 취기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정유미 역시 막판에는 탁자에 엎드려 잠을 청해야 했을 만큼 취해 버렸다.

홍 감독은 촬영장에서 배우들의 실제 음주 상황을 자주 유도하기로 유명하다. 또 시나리오를 촬영 당일 아침 출연진에게 나눠주는 것으로도 악명이(?) 자자하다. 많은 배우들이 홍 감독의 영화에서 날 것 그대로의 연기를 보여주는 이유다.

이선균·정유미와 함께 출연한 정재영은 "선균이와 유미는 홍 감독과 자주 일해 봐 실제 음주 연기에 익숙하지만 난 처음이라 힘들었다. 무슨 내용을 찍을 지도 모르고 촬영장에 나와 진짜로 술을 마시며 연기하려니 처음엔 대사가 외워지지 않아 정말 난감하더라"며 "그러나 촬영이 거듭되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됐다"고 귀띔했다.

지난주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우리 선희'는 다음달 12일 국내에서 개봉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