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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21일 (금)
IT/과학>IT/인터넷

카카오엔터, 첫 오리지널 웹툰 '그래도, 라이언' 공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8일 '그래도, 라이언' 웹툰을 공개했다./ 카카오엔터

[메트로신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18일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인기 캐릭터 라이언을 주인공으로 한 웹툰 '그래도, 라이언'을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 공개했다.

 

웹툰 '그래도, 라이언'은 둥둥섬 왕위 계승자로 태어났으나 갈기가 없어 콤플렉스인 수사자 라이언이 프로도, 네오, 튜브, 어피치, 무지, 제이지 등 카카오프렌즈 친구들을 만나기까지의 우여곡절을 그린다. 라이언 세계관을 집대성한 스토리 기반의 첫 정식 오리지널 웹툰이라고 카카오엔터는 강조했다.

 

부모님과 함께 왕국 외교를 위해 배에 올라탄 날 라이언은 아버지에게 세계를 돌아보고 오면 더 멋진 갈기가 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태풍에 휩쓸려 배가 난파당하고, 홀로 생존하게 된 라이언은 왕국을 지키는 길과, 자유를 향한 길에서 고민한다. 부드러운 색과 선으로 이뤄진 감성적인 그래픽노블 형식의 작화도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매력이다.

 

카카오엔터는 웹툰 공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24일까지 '그래도, 라이언' 감상 독자들을 대상으로 캐시 뽑기권을 제공하고, 이벤트와 웹툰 일러스트를 활용한 카카오 이모티콘 증정 행사도 벌인다. 스티커, 일러스트 엽서, 레트로 신문과 문구 키트 등 웹툰 이미지로 특별 제작된 굿즈 세트를 추첨을 통해 지급하는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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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 이어 '진짜 전쟁'까지…불 붙은 금 가격

'관세 전쟁' 이어 '진짜 전쟁'까지…불 붙은 금 가격

온스당 3000달러를 넘긴 금값이 또 치솟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의 여파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휴전 협상 결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교전이 재개되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재점화해서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4월 인도분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트로이온스(31.1g, 약 8.1돈)당 3041.20(약 443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전일보다 0.40달러(0.01%) 오른 수준으로, 지난 14일 사상 최초로 3000달러를 넘겼던 금 가격은 이날까지 7일 연속 상승했다. 금 가격은 이어진 20일 거래에서도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는 매일 오후 4시 종가를 산출한 뒤 1시간 휴장 후 거래를 재개한다. 이날 오후 8시(현지시간)께 금 가격은 온스당 3060.4달러에 달했다. 올해 초 가격인 2669달러보다 391.4달러(14.6%)나 올랐다. 금 가격이 빠르게 치솟는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의 우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할 때 상승한다. 트럼프는 이달 들어 세계적인 관세 압박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에는 캐나다와 멕시코산 물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에 대한 가산 관세도 20%로 상향했다. 미국의 철강 관세에 '맞불'을 놓은 유럽연합(EU)에는 주류 품목에 대한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와 중국은 미국의 규정 위반을 이유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유럽연합도 미국산 위스키에 대한 50%의 관세를 예고했다. 무역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트럼프는 미국산 물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동등한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오는 4월 2일부터 시행한다고 재확인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우린 유럽, 중국, 한국 등과의 무역에서 수년간 적자를 봤다"라며 "이러한 적자는 미국 기업의 경쟁을 어렵게 만드는 비관세 장벽과 관세 때문이다. 그들이 당장 모든 장벽을 없앤다면 협상은 (상호 관세 부과 없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 전쟁 여파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오는 4월부터 모든 철강 품목에서 국가별 수입쿼터를 15% 하향한다. 관세 여파로 미국 시장에서 밀려난 제품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보호무역이 대대적으로 확산하면서, 각국에서는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재개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크게 고조된 것 또한 금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휴전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자 휴전 동안 적대 행위를 중단했던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 이스라엘군도 같은 날 시리아의 군사 기지에 공습을 가하는 등 중동 지역 내 긴장감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이 미국의 휴전 연장 제안을 받아들이려 노력했으나 하마스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이번 작전은 시작일 뿐"이라며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 이제부터 협상은 오직 전투 속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경한 의사를 내비쳤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5개월 만에 6만원 뚫은 삼성전자, 증권가 더 오른다

5개월 만에 6만원 뚫은 삼성전자, 증권가 더 오른다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6만원 고지'를 5개월여 만에 다시 밟았다. 20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91%오른 6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6만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0월 15일(6만1000원)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의 '사자'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8824억원가량 순매수하며 국내 종목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산업은 레거시 반등 기대감 형성의 구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세적 반등까지 이어진다고 확신하기에는 이른 구간이라 판단하지만 주가가 12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0배로 밴드 최하단에 있어 주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보다 낸드(NAND), 일반 DDR5 등을 선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도 4년 만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갤럭시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폴더블폰의 인기 덕분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612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전 분기 대비 17.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갤럭시S25 시리즈 출시가 판매량 증가에 기여한 가운데 특히 고가 모델인 울트라 모델의 판매 비중이 46%로 높았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갤럭시 S25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은 3800만대로 전작인 갤럭시 S24 판매량을 상회할 것으로 보며 추가로 2분기에 슬림 모델인 S25 엣지가 출시돼 연간 판매량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하반기에 출시되는 폴더블폰의 판매 증가에도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2억3200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정윤기자

청년도약계좌, 경쟁력 높였는데…가입은 '부진'

청년도약계좌, 경쟁력 높였는데…가입은 '부진'

정부의 청년 정책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가 고전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꾸준한 상품 개선과 은행권의 금리 하락으로 상품의 경쟁력은 높아졌지만, 상품 구조에 따른 기피 요인이 여전해서다. 금융상품의 유동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성향도 발목을 잡았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청년도약계좌의 누적 가입자 수는 173만명이다. 지난해 8월 기준 누적 가입자는 144만명으로, 지난 6개월간 청년도약계좌의 월평균 가입자는 5만명이 되지 않았다. 출범 당시 제시한 가입자 목표치는 301만명이었다. 지난 2023년 6월 출시된 청년도약계좌는 만 19~34세 청년이 5년 동안 최대 월 70만원을 내면 만기 시 최대 5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정책금융상품이다. 높은 금리에 더해 납입액에 비례한 정부 지원금을 지급하고, 비과세 혜택도 제공해 청년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은행권 적금과 비교한 실질 금리가 연 7~8%에 육박했던 만큼, 청년도약계좌는 높은 경쟁력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최대 금리를 적용받기 위한 납입액이 월 70만원으로 부담스럽고, 해지 시 금리가 크게 낮아진다는 지적에 가입자가 빠르게 줄었다. 1주년인 지난해 6월 기준 가입자는 133만명에 그쳤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줄자 정부와 금융당국은 3년 이상 가입 유지 시 적금 수준의 중도 해지 이율을 적용하고, 가구 소득 요건도 완화했다. 정부 지원금 지원 구간도 소득과 관계없이 월 70만원까지 상향했다. 지원금 상향으로 은행권 적금과 비교한 청년도약계좌의 금리는 최대 연 9.54%까지 올랐다. 계좌를 2년 이상 유지하면 신용점수에 가점도 부여한다. 거듭된 개선으로 상품 경쟁력은 개선됐지만, 청년도약계좌의 가입자 증가세는 여전히 더디다. 소득이 낮을수록 더 많은 정부 지원금을 지급하는 구조 때문이다. 일례로 연 소득 2400만원 이하의 청년은 매년 40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해당 금액을 받기 위해서는 연 소득의 35%가 넘는 840만원을 내야 한다. 반면에 소득이 7500만원 이상의 청년은 납입액과 무관하게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이 경우 실질 금리는 은행권 적금과 비슷한 6% 수준이다. 금융상품 선택 시 높은 유동성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금융상품 소비 성향도 발목을 잡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M세대(29~43세)와 Z세대(20~28세)의 금융자산에서 투자·신탁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5.7%포인트(p), 3.8%p 상승했다. 베이비부머 세대(59~64세, +2.1%p)와 X세대(44세~58세, +3.2%p)보다 상승세가 가팔랐다. 자금이 투자·신탁으로 이동하면서, 유동성이 낮은 예·적금 비중은 줄었다. 금융권에서는 예·적금의 유동성을 중시하는 2030세대의 수요에 따라 만기가 6개월 이하인 '초단기 금융상품'의 취급을 늘리고 있다. 초단기 상품은 만기가 짧은 만큼 금리가 높고, 유동성도 크다. 만기가 5년에 달하는 청년도약계좌와는 대비된다. 최근 청년도약계좌를 해지했다는 한 청년은 "청년도약계좌의 금리는 매력적이지만, 월 수십만원에 달하는 납입액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라며 "중도 인출에도 까다로운 요건이 있어, 개인적인 사유로 급전이 필요할 경우 해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내 집 마련 갈수록 어렵구나"…분양가 상승에 실수요자 '울상'

"내 집 마련 갈수록 어렵구나"…분양가 상승에 실수요자 '울상'

최근 수도권 새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일선 현장에선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건설 원자재가격과 인건비 인상, 고금리 장기화 등이 분양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앞으로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분양가 상승세는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으로 이어진다.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2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1339만6000원으로, 전월(1335만원) 대비 0.34% 올랐다. 3.3㎡(1평)로 환산하면 4428만4000원으로, 전월(4413만2000원)보다 15만2000원 상승했다. 전년 동월(1145만7000원)과 비교하면 16.92% 뛰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당 853만1000원으로, 전월(851만4000원)보다 0.20% 올랐다. 전국으로는 ㎡당 576만3000원으로, 전월(575만원) 대비 0.21% 상승했다. 특히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와 세종시는 592만2000원으로, 전월(587만1000)보다 0.86% 올라 상승세가 뚜렷했다. 서울은 지난해 11월 ㎡당 1428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같은 해 12월 6.60% 내린 1333만7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재반등한 뒤 두 달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과 층간소음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간접비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오는 6월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에는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된다. 이로 인해 전용면적 84㎡ 아파트 분양가가 최소 293만원 상승할 것으로 건설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또 층간소음 규제도 강화된다. 현재 국내 층간소음은 37㏈ 이하 1등급, 38~41㏈ 2등급, 42~45㏈ 3등급, 46~49㏈ 4등급이다. 심야의 조용한 실내 배경 소음이 20㏈ 수준이다. 최근 발의한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하면 앞으로 4등급 미만의 신규 아파트는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승으로 청약 실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지고, 예정된 주택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진단한다고 뉴시스는 전한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제로 에너지와 층간 소음 저감이 본격 시행되면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설 실수요자의 자금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분양가 상승은 향후 도시정비사업 과정에서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으로 번지고, 예정된 주택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법적 구속력을 갖춘 공사비 검증 제도와 이주비나 사업비 등 공사비 상승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광교 줍줍 36만명 몰려...5억 차익 기대에 '너도나도'

광교 줍줍 36만명 몰려...5억 차익 기대에 '너도나도'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진행된 단 2가구 줍줍(무순위 청약)에 36만명 이상이 신청하며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당시 가격 그대로 공급되면서 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돼 관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2가구 무순위 청약에 총 36만5167명이 신청했다. 미계약 물량(전용면적 69㎡)에는 34만9071명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해당 가구는 전국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재당첨 제한도 없었다. 기존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유주택자도 신청할 수 있어 '막차'를 타려는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계약 취소 물량(전용 84㎡)에는 1만6096명이 신청했다. 수원시 거주 무주택 세대원만 청약할 수 있고 10년간 재당첨이 제한돼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았다. 당첨 시 약 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인근 '자연앤힐스테이트'(2012년 준공) 전용 84㎡가 이달 15억2500만 원에 거래됐으며 신축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17억~18억원대 시세 형성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무순위 청약의 경쟁률 폭등은 최근 청약 시장에서 반복되는 현상이다. 지난 4일 진행된 '북수원자이 렉스비아' 무순위 청약에서도 2가구 모집에 16만4369명이 신청했다. 세종에서 진행된 3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무려 120만명이 몰리는 등 극단적인 경쟁률이 지속되고 있다. 무순위 청약이 높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다. 일반 청약에서는 경쟁률이 낮아 미달되는 단지들도 무순위 청약에서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최초 분양 당시 가격 그대로 공급되면서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북수원자이 렉스비아' 전용 84㎡는 분양가가 5억9120만원이었지만 최근 호가는 9억원 이상으로 형성돼 있다. 당첨만 되면 3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무순위 청약 규제가 강화되는 점도 작용했다. 정부는 오는 5월부터 유주택자의 무순위 청약 참여를 제한하고 지자체가 거주 요건을 설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할 예정이다. 현재는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무주택자로 제한되면서 시장의 구조가 변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규제가 시행되더라도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 단지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강남·광교 등 핵심 입지의 인기 단지는 재건축·재개발 이슈와 맞물려 여전히 투자 매력이 크다는 평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무순위 청약이 계속 인기를 끌려면 가격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시세 대비 저렴한 단지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