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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국방홍보원장, '천안함 비하' 논란 언론인 임명



천안함 폭침과 관련한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수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던 언론인이 국방홍보원장에 임명됐다. 국방부 소속인 국방호보원은 국방일보, 국군TV, 국방FM 등 군의 기관언론의 역활을 하는 곳이다.

국방부는 22일 국장급 개방형 직위(고위공무원 나등급)인 국방홍보원장에 박창식 전 한겨레신문사 매거진랩사업단장(59세)을 임용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국방부는국방홍보원장직을 인사혁신처(중앙시험선발위원회)와 개방형 직위로 지정된 국방부 국방홍보원장(책임운영기관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당초 계획은 지난해 12월 중 임용예정이었다.

지난해 12월말, 일부언론과 SNS(사회관계망)에서는 박창식 신임 원장이 과거 '천안함 왜곡 경계보고', '천안함 좌초설 기소'등의 제목으로 올린 기사가 천안함을 비하했다는 비난이 제기됐었다.

때문에 군 일각에서는 '군인들이 믿고 의지해야 할 국방홍보원을 믿을 수 있느냐', '군의 어용언론에서 벗어나 건전한 비평과 홍보가 가능해지나'라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익명의 한 군인은 "공직사회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는 개방형 직위라지만, 적당한 선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면서 "군에 대한 편향된 시각이 있는 인사는 국방홍보원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익명의 군인은 "달갑게 환영할 인사로 보기 힘들다"면서도 "국방홍보원이 무조건적으로 군을 옹호하는 논조를 벗어나, 군 발전을 위한 건전한 비난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박 원장에 대해 "1990년부터 한겨레신문사에서 근무하며 정치·사회·문화부 기자, 논설위원 및 전략기획실과 연구기획조정실, 사업국 등의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하는 등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서 국방정책 홍보에 관한 방향성과 추진력을 갖춘 최적임자"로 평가했다.

한편, 박 원장은 "유익하고 흥미로운 국방안보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확산시킴으로써 국방정책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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