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2호 공약으로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 30개 목표'를 꺼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전설 속 동물인 유니콘에 비유한 말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차 총선 공약 발표' 때 "2번째 총선 공약으로 '벤처 4대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며 "이번 공약은 민주당과 문재인정부가 벤처 업계에 도약의 날개를 달아드리고 혁신 성장의 엔젤이 되겠다는 다짐이자 대국민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2020년까지 K-유니콘 기업 30개 육성 공약을 했다"며 "이는 시가 총액 1조원 규모의 기업을 크게 늘리겠다는 의미를 넘어서 우리 벤처기업 생태계의 자립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뜻"이라고 이렇게 강조했다.
이 대표는 "벤처에 대한 모험투자와 진취적인 노력은 위기일수록 그 빛을 발휘했다"며 "1998년 IMF 외환 경제위기, 2003년 노무현 정부 초기에 특히 그랬다. 당시에도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힘이 자본시장의 모험적인 투자에서 나왔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렇게 밝힌 후 "이를 위한 투자 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각종 규제혁신과 지원방안들이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도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 목표는 '세계 벤처 4대강국'"이라며 "한 축으로는 스타트업 융성의 틀을 만들고, 다른 한 축으로 스케일 업에도 박차를 가해야겠다. 중국에는 102개의 유니콘 기업이 있다. 우리도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명운을 여기에 걸겠다. 민주당은 '벤처 입국'에 민주당의 운명을 걸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9일 벤처투자촉진법 및 벤처기업육성법을 통과시켰다"며 "앞으로도 청년기업인과 벤처종사자들의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겠다. 21대 국회에서 우리의 벤처환경을 거침없이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약속도 드린다"고도 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6호 인재영입인사인 홍정민 변호사 겸 벤처기업 대표는 "스타트업을 2년 가까이 경영해온 저로서는 반드시 지켜졌으면 하는 공약들"이라며 "창업을 고민하거나 창업 초기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민주당 공약에 힘을 실었다.
한편 이번 공약 발표 때 자리에 함께한 최성준 코리아스타트업 대표는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로 규제 방식을 전환하겠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현재) 제대로 실천이 안됐다. 지금 이 순간도 존폐의 기로에 선 스타트업이 많음을 인식하고 (민주당이) 잘 실천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