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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획] 서울시교육청 200 페이지 기초 ·코딩 포함 AI 교과서 마무리 단계, 정부 AI 교육 준비 어디까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린 '2019 AI 융합교육 컨퍼런스'에서 '서울시교육청의 AI교육 정책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정부가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해 초·중·고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2022년까지 AI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6명의 집필진이 투입된 200여 페이지의 기초와 코딩 등 실습을 포함한 AI 교과서 개발이 마무리 단계이며, 내년 5월까지 심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교과서는 특성화고는 물론 일반 고등학교에서도 활용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21년부터 서울 특성화고등학교 신입생이 AI 교과서로 AI 소양 수업을 듣게 하고, 2024년까지 서울 특성화고 중 10곳을 AI나 빅데이터 고등학교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교육부는 교원 양성 과정에 AI 교과를 추가해 2022년부터 초·중·고 학생들에게 AI 기초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초등 영어 교육에도 AI와 1:1 대화 등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의 AI 교육 전략이 발표된 후 'AI를 가르칠 교사가 없는데 무슨 AI 특성화고냐', '사전 준비도 없이 어떻게 AI 교과서를 내년 상반기에 뚝딱 내놓겠다는 건가' 등 정부의 탁상공론적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정부의 AI 교육정책 및 준비 어디까지

서울시교육청 직업교육팀 최도규 장학관은 "신규로 AI 교육을 맡을 교사를 보강할 계획도 있지만, 우선 대대적인 연수를 통해 AI 교과 교사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60명 정도를 선발해 470시간 연수를 진행하고 연수 인원을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470시간 연수만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AI 과목을 가르치는 것이 가능할까.

최 장학관은 "AI 하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바둑 AI인 '한돌' 정도로 생각하는데 그 수준을 특성화고에 맞추는 것으로, 과학고 이상을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고차원적인 AI는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이 한다면 우리는 고등학생 선에서 할 수 있는 기초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기, 전자, 기계 등 과목에서 선생님을 모셔와 AI 과목을 가르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I 교육 전문가인 김현철 고려대학교 교수는 최근 개최된 '2019 AI 융합교육 컨퍼런스'에서 "AI 전문가가 돼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은 대학원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미적분을 알아야 하고 고난도의 수학 지식이 필요하다"고 밝힐 정도로 AI 특성화고 졸업생이 AI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학과 대학원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대학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한 "AI 교육은 컴퓨터 교육과는 굉장히 다른 차원으로 온라인 실습과 융합이 중요하다"며 "훌륭한 교사와 훌륭한 프로젝트 실습 환경은 필수"라고 지적했는데, 과연 AI 교육을 위해 이 같은 여건이 갖춰졌는지 사전 검토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현재 '인공지능과 미래사회' 교과서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교과서 집필을 거의 마무리 단계이다.

교과서 개발을 담당하는 서울시교육청 교육혁신과의 한 관계자는 "내년 9월부터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서 이 교과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고등학교 인정교과서 4종을 개발하는데 서울에서 인공지능 교과서를 개발하는 것으로 예산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에서 개발되면 다른 시도에서 가져다쓸 수 있는 것으로, 올해 3월부터 준비작업을 거쳐 7월부터 집중적으로 교과서를 집필해왔다"고 설명했다. 집필진은 AI 전공이나 관련 논문을 쓴 교수진, 컴퓨터 공학·컴퓨터 교육 등을 전공한 고등학교 선생님 등이 투입됐다.

이 관계자는 교과서의 수준에 대해서는 "단원이 4개로 1~2단원이 기초, 3~4단원은 AI 코딩을 다루고 있다"며 "일반 고등학교에서 정보 교과가 있는데 정보 교과서를 이수한 학생에게 적합하며,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학생이 들으면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19 AI 융합교육 컨퍼런스'에서 "처음에는 AI 교과서를 중국에서 가져다 번역해 써야 하나 생각했다"고 말해 시작이 미흡했음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조 교육감은 이어 "국내에서도 교과서를 집필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평가돼 자체 집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와 별개로 서울시교육청 직업교육팀은 보다 전문적인 2개 과목의 기초·실무과목 교과서를 2021년부터 개발할 계획이다.

◆AI 선진국, 미국·중국 AI 교육 어떻게 진행되나

미국은 최근 'AI4K12 이니셔티브'가 만들어지면서 내년 2월 초·중·고 AI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현철 교수는 "미국은 초·중·고 AI 자료를 볼 수 있는 온라인 레퍼런스를 만들어 학생과 교사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초·중·고 AI 교육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이를 활성화시킨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지난 1월 발표된 '질롱(zhilong) X' 계획에 따라 300개 시범학교에서 각 1000명씩 30만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AI 시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AI 교과서만도 유치원 6권, 초등학교 12권, 중학교·고등학교 각각 6권의 AI 실험 교과서를 보유하고 있다. 초·중등에서는 필수 과목이 2개로 약 1.5시간으로 이뤄지며, 선택과목도 별도로 개설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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