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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한양도성 정동 순성길, 12월 주말 한정 개방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 연결사업 개요./ 서울시



서울시는 한양도성 순성길 숭례문 구간 중 사유지로 단절됐던 정동 구간을 연결해 역사탐방로를 조성, 시민에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을 탐방하려면 배재어린이공원으로 우회해야 했지만 이번 역사탐방로 개방으로 창덕여중~이화여고~러시아대사관~소의문터 750m 구간을 막힘 없이 걸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창덕여중, 이화여고 등 당사자들과 협의 끝에 12월부터 주말에만 '한양도성 상시 해설프로그램'과 연계해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며 "온라인으로 사전신청을 하면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정동지역의 한양도성 추정선을 따라 탐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희망자는 서울 한양도성 홈페이지나 종로구 문화관광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은 일제강점기인 1914~1915년 소의문과 돈의문이 차례로 철거되면서 훼손됐던 구간이다. 이후 교회 부지와 학교 시설로 사용돼왔다.

시는 '정동 역사재생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 6월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 연결사업을 시작했다. 이화여고와 창덕여중 구간에 보행로를 만들고 한양도성 순성길을 알리는 바닥동판을 설치했다. 창덕여중 체육관~돈의문터에는 기존 정동길과 연결되는 우회로를 조성했다.

조선시대에는 도성 안팎을 걸으며 주변의 경치를 즐기는 '순성'이라는 풍습이 있었다. 한양도성 순성길은 ▲백악 구간(창의문~혜화문, 4.7km) ▲낙산 구간(혜화문~흥인지문, 2.1km) ▲흥인지문 구간(흥인지문~장충체육관, 1.8km) ▲남산 구간(장충체육관~백범광장, 4.2km) ▲숭례문 구간(백범광장~돈의문터, 1.8km) ▲인왕산 구간(돈의문터~창의문, 4.0km) 등 총 6개 구간으로 구성됐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단절돼 있던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을 연결해 정동지역의 역사성을 회복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탐방로를 걸으며 한양도성에 대한 기억과 가치를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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