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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시승기] '취미왕' 꿈꾼다면 렉스턴 스포츠 칸을 타라

렉스턴 스포츠 칸은 거대한 크기로 이목을 사로잡는다. /김재웅기자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 칸은 출시된 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소비자 관심을 받고 있다. 경쟁 모델의 등장은 오히려 픽업트럭 시장을 전년 대비 5% 가량 확대하기만 했다. 거대한 적재공간과 강력한 주행 성능이 미국 정통 픽업트럭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호평도 이어진다.

픽업트럭 선입견을 부순 칸의 매력은 대체 무엇일까. 칸을 타고 500㎞ 가량을 주행해봤다. 시내와 고속도로 비율은 5:5 정도다.

처음 눈을 사로잡는 부분은 단연 크기다. 전장이 무려 5405㎜에 전폭이 1950㎜다. 왠만한 주차장을 꽉채우는 위압감, 전고도 1885㎜로 도로에 서면 주변을 내려다볼 수 있을 정도다.

물론 대부분은 오픈형 데크, 적재 공간이 차지한다. 1262ℓ(리터), 700㎏을 실을 수 있다. 캠핑 장비를 실을 수 있음은 물론이고, 튜닝만 하면 캠핑카로도 쓸 수 있는 수준이다. 왠만한 성인 남성이 누워도 한참 남는다. 긴 낚싯대를 싣기도 편해서 레저용으로는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이유다.

뿐만 아니다. 자전거를 실으면 4대는 족히 들어간다. 커다란 드론도 얼마든지 놓을 수 있다. 꼭 아웃도어 활동이 아닌, 공예나 조각과 같은 취미를 즐겨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내장 인테리어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뒤쳐지지 않게 갖췄다. /김재웅기자



쌍용차는 최근 이런 소비자를 염두에 두고 프립과 함께 '나만의 DIY 가구 만들기' 고객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안전 고리도 여러개 달아서 고정 시키기도 편리하다.

칸이 레저용으로만 쓸 수 있다면 세컨카라는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울 터, 안락한 주행감으로도 소비자들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비결은 쿼드프레임 바디다. G4렉스턴에 사용했던 그것으로, 충격을 최소화해 탑승자를 배려한다. 2열에서도 불쾌감을 느끼기 어렵다. 오히려 공간이 넓어서 G4렉스턴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후륜 구동까지 그대로 이어받았다.

주행성능도 썩 괜찮다. 공차중량이 2톤을 넘는데도 2.2리터 디젤 엔진을 사용해 불안함이 있었지만, 최대토크를 42.8㎏·m로 세팅해둔 덕에 큰 부족함을 느끼지는 못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실내 정숙성이다. 엔진 소리가 밖에서 들을 때는 꽤나 우렁찼지만, 안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진동도 효과적으로 잡아냈다. 가솔린 엔진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역시 아쉬운 점은 고속 주행이다. 덩치가 작지 않은 탓에 G4렉스턴 만큼 잘 달리는 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그나마 가속 제한 속도를 웃도는 정도는 가속페달을 깊게 밟지 않아도 간단하게 다다를 수 있다.

여전한 파트타임 4륜구동도 분명한 단점이다. 상시 4륜구동이나 자동이 아닌, 평상시에는 2륜 구동이지만 조작에 따라 4륜구동을 쓸 수 있다는 얘기다. 4륜 구동도 저속과 고속 모드가 나뉘어져 있어 파트타임 4륜구동이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에는 그림의 떡이다.

요즘 인기가 높아진 주행보조 시스템(ADAS), 차량 간격을 알아서 맞춰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이나 차선을 유지해주는 LKAS도 없다. 후진시 교차 충돌 보조 장치가 그나마 최신식 ADAS다.

거대한 몸집도 도시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반적인 주차장 크기는 폭이 2.5m 안팎으로, 칸으로 '문콕'을 하지 않으려면 꽤나 신경을 써야 한다. 길이도 5m를 약간 넘는 게 대부분이어서 주차 공간을 넘어서는 상황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칸이 사랑받는 이유는 압도적인 '가성비'일테다. 3000만원 안팎이면 든든한 픽업 트럭을 한대 들여놓을 수 있다. 내장 인테리어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이제는 꽤나 수려해졌다. '온카'를 사용하면 미러링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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