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동북아시아 LCC항공사 '승객수송력·항공 교통량' 확장해 나갈 것
-랜디 틴세스 부사장 "한국 항공업계, 지정학적 이슈·외환 리스크 타격받고 있어"
14일 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이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글로벌 항공 시장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수지 수습기자
보잉이 국내(한국) 항공 시장에 대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은 1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글로벌 항공 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내 항공 시장의 꾸준한 성장을 전망했다. 보잉은 동북아시아의 저비용 항공사(LCC)가 역내 승객수송력과 항공 교통량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는 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이 맡았다.
랜디 틴세스 부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동북아의 LCC 수는 3배, 승객수송력은 6배 증가했다. 특히 LCC들은 지난 10년 동안 231개의 신규 노선을 취항했고 이는 10년 전 대비 18배 성장한 수치"라며 "한국의 LCC들은 승객수송력의 47%를 담당하고 있고 이는 전년동기대비 7% 성장한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한국의 LCC들은 동북아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전체 LCC 교통량의 6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보잉은 LCC들의 성장세와 역내 대형항공사의 항공기 대체 수요를 기반으로 향후 20년 동안 동북아 지역의 항공사들이 2038년까지 1420대, 3150억달러에 이르는 신형 상용기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향후 20년 동안 동북아 지역에 도입되는 모든 신형 항공기의 70%이상이 이같은 대체를 목적으로 할 것"이라며 "지난 여름 파리 에어쇼에서 보잉은 대한항공과 장거리 노선용 상용기를 일부 대체하는 목적으로 787 드림라이너 30대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보잉은 글로벌 상용 항공 서비스 시장에 대한 전망도 발표했다. 전 세계 상용 항공 서비스 시장 규모는 향후 20년간 지속 성장해 9조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약40%, 금액으로 환산하면 3조5000억달러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동북아 지역의 항공사는 상용 항공 서비스에 47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근 한국 항공업계가 좋지 못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의견도 덧붙였다. 틴세스 부사장은 "LCC업계가 급속도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지정학적인 이슈·외환 리스크들의 타격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이로 인해 항공여객수·교통량 등 수익성에도 영향을 받았다"면서도 "항공업은 언제나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던 시장이다. 비행을 통한 여행이라는 것이 오늘날 비즈니스에도 필수 요소이고 일상에서도 여가 생활이 중요해져 분명 회복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