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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섬으로 다시 태어나는 '노들섬'··· 제2의 세빛둥둥섬 되나

노들섬 서측 전경./ 서울시



지난 반세기 동안 한강대교 아래 방치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간 노들섬이 음악섬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용산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다리 밑 노들섬을 음악 중심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28일 정식 개방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연시설을 품은 인공섬이라는 점에서 '세빛둥둥섬'을 떠오르게 한다.

세빛섬은 서울시가 2011년 총 1390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어 조성했지만 환경 파괴와 낮은 접근성, 안전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도시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지난 2013년 건축전문잡지 SPACE에서 '한국 최악의 현대건축'을 주제로 건축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4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시에서 2004년 노들섬을 매입한 후 한강예술섬 건립을 추진했다. 막대한 예산 소요, 과대한 설계 등 여러 반대에 부딪히며 2012년 사업이 최종 보류됐다"며 "이후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노들섬 포럼을 구성해 설계와 운영계획 등을 확정, 운영자 맞춤형으로 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노들섬의 핵심시설은 한강대교에서 용산 쪽을 바라보고 다리 서편에 들어선 '음악 복합문화공간'(연면적 9747㎡)이다. 한강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최대 3층 높이의 건축물을 다양한 층위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음악 복합문화공간은 ▲라이브하우스(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노들서가(서점 겸 도서관) ▲엔테이블(음식문화공간) ▲식물도(島)(식물공방)로 구성됐다. 이외에 소규모 음악·문화 기획사가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입주공간 노들오피스, 뮤직라운지 등이 마련됐다.

라이브하우스는 기본 456석(스탠딩 874석) 규모로 콘서트에 최적화된 음향과 조명, 악기시설, 리허설 스튜디오를 갖췄다. 노들서가에서는 15개 독립 서점과 출판사가 계절별로 직접 기획한 책을 선보인다.

한강대교 반대편으로 넘어가면 3000㎡ 너비의 잔디밭 '노들마당'이 펼쳐진다. 피크닉 장소와 야외공연장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노들섬 동측 전경./ 서울시



한강대교 동편은 한달 후인 10월 20일 문을 연다. 강의와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홀'이 들어선다. 나머지 공간은 기존 노들섬의 자연 생태를 보존한 '노들숲'이 된다.

환경 파괴 문제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생태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맹꽁이 약 3000마리의 성체를 온전하게 섬 서쪽에서 동쪽으로 옮기기 위해 이주지를 만들었고 섬이 40년동안 방치되면서 외래나무가 많이 자랐는데 이런 것들도 최대한 그 자리에 두려고 했다"고 말했다.

노들섬 내 주차는 불가능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노들섬에 15개 버스 노선이 지나고 1970여대의 버스가 오간다"며 "섬이 장기간 방치돼 심리적 거리감이 있을 뿐 실제 접근성은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노들섬 정류장에서 하차하는 버스는 150, 151, 152, 500, 501, 504, 506, 507, 605, 750A, 750B, 751, 752, 6211 등이다. 지하철 이용 시 9호선 노들역에서 도보로 10분, 4호선 신용산역과 1호선 용산역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걸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노들섬은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운영자를 우선 선정, 기획·설계·시설조성 후 운영프로그램을 마련한 모범적인 사례"라며 "특히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뮤지션들의 특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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