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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의형제 맺은 삼성·MS…어떤 효과 노렸을까

고동신 삼성전자 IM부문장과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손을 맞잡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실상 의형제를 맺었다.

안드로이드와 윈도우즈 운영체제가 한 몸이 된 셈. 각사 주력 제품인 갤럭시와 서피스 생태계도 크게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MS와 협력을 더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MS오피스와 원드라이브 등 서비스를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 적용해왔던 데에서 벗어나, 갤럭시와 윈도우즈를 완전히 결합하는 내용이다.

삼성전자와 MS는 컴퓨팅 환경을 더 생산적이고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미래 컴퓨팅 환경을 선도하기 위해서라며 갤럭시북S도 내놨다.

그러나 기업이 미래 기대치만으로 '적과의 동침'을 하지는 않는다. 삼성전자와 MS가 당장 기대할만한 효과를 추측해본다.

실시간으로 사진을 찍어 PC로 전송해 사용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 아쉬운 소비자 꽉채워준 갤럭시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갤럭시S와 노트, 애플의 아이폰 양자구도다. 당초 아이폰이 성능면에서 훨씬 낫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갤럭시가 오히려 혁신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그러면서도 갤럭시는 좀처럼 아이폰 소비자들을 흡수하지 못했다. 편의성, 그중에서도 연동에 대한 불만이 높은 편이었다. 덱스가 대표적이다. 애플이 자사 제품간에는 연결을 완전히 개방한 것과는 달랐다.

이제는 아니다. 갤럭시 노트10은 덱스 기능을 간소화해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스마트폰을 PC에서 쓸 수 있게 했다. 윈도우즈와 맥OS 둘 다 가능하다.

윈도우즈 PC와는 아이폰과 똑같이 연동할 수 있다. 같은 와이파이에만 연결하면 알아서 정보를 PC로 전달해준다. 이미지와 문서 등 파일도 실시간으로 전송 가능하다.

특히 기대되는 기능은 게임이다. 갤럭시는 PC 게임을 원격 미러링해 즐길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MS는 엑스박스라는 콘솔 브랜드를 보유하고 윈도우즈10으로도 서비스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10이 휴대용 엑스박스로 변신하는 셈이다.

판매망 확대와 이미지 개선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현지 분위기상 갤럭시는 해외 제품, 그러나 MS와 손잡으면서 고급스러운 인식을 제고할 수 있다. MS 스토어도 갤럭시 판로 확대에 꼭 필요한 요소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15일 공식 출시를 앞둔 '서피스 프로(Surface Pro 6)'와 '서피스 랩탑 2(Surface Laptop 2)'를 공개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 갤럭시 안고 서피스 등 자사 생태계 확대

MS가 컴퓨팅 환경을 개선한다는 이유로 갤럭시에 윈도우즈 환경을 조건없이 개방해줬을리는 만무하다. MS는 삼성전자 갤럭시북S 출시로 서피스의 진짜 경쟁자를 확보했다.

서피스는 하이브리드 PC로, MS가 주력해 개척하는 시장이다. 태블릿과 키보드, 펜을 사용할 수 있으며, 운영체제는 PC용 윈도우다.

MS는 서피스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면서 태블릿과 노트북 등 IT 시장을 통합하려 시도했지만, 미지근한 시장 반응에 판매량 확대에는 실패했었다. 갤럭시북S가 나오면서 비로소 하이브리드 PC 생태계가 꾸려졌고, MS가 이를 주도할 수 있게됐다.

오피스 생태계 주도권도 MS가 이어갈 수 있다. 그동안 MS오피스가 모바일에서는 크게 활약하지 못했지만, 갤럭시가 오피스를 기본 탑재한 데 이어 윈도우즈 PC와의 연동까지 강화해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

그 밖에도 안드로이드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갤럭시로 MS는 다양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당장 클라우드인 '원 드라이브'가 갤럭시의 '아이클라우드'로 자리할 전망이고, 곧 내놓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서도 갤럭시 노트10이 공식 인증 기기로 활약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시장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가 아이폰 자리를 조금씩 뺏어오는 가운데, 올해 PC 시장도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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